사진=선데이토즈
사진=선데이토즈

[데일리그리드=강민수 기자] 선데이토즈는 2012년 모바일 퍼즐 게임 ‘애니팡’을 선보이며 국내 모바일게임 산업의 스타 기업으로 떠오른 게임 개발사다.

선데이토즈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다운로드 3500만여 건이라는 ‘애니팡’을 기점으로 후속 시리즈들 흥행으로 단시일에 코스닥 상장 등을 일궈냈다.

선데이토즈는 성장세만큼 인력 증가 역시 가파른 회사로 스타 게임사로 불릴 성장과 외형 확대를 일군 탓에 회사 색깔인 기업문화 역시 세간의 관심을 모은 것이 사실이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업무와 복지 등 모든 면에서 자율이 중시되는 공동체 육성과 자연스러운 주인의식 확대가 회사 기업문화이자, 지향점"이라고 요약했다.

그러면서 "관습에 의한 반복과 겉모습 보다는 자율적인 구성원들 창의적 디지털 콘텐츠 개발, 개인 자유와 선택을 우선하는 복지, 근무가 자연스러운 주인의식을 확대하고 있다"고 그간의 성과를 설명했다.

웰컴투선토랜드
웰컴투선토랜드 [사진=선데이토즈]

이 같은 자율적 공동체를 통한 주인의식에 중점을 둔 기업 문화 육성을 진행하는 배경 역시 눈길을 끈다.

선데이토즈는 2010년 30여 명에 불과했던 구성원이 2015년 115명, 2018년 235명으로 확대되며 현재 본사에만 28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늘어난 게임, 서비스에 비례해 개발, 운영, 지원 등 다양한 부서가 확장되며 10년 만에 10배에 가까운 인원이 증가한 셈이다.

회사 측은 연령, 경력은 물론 다양한 개성의 구성원들이 함께 할 기업문화를 위해 자율적인 공동체, 자연스러운 주인 의식을 전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메시지들을 마련했다.

인사팀 내 기업문화 파트를 운영하는 이 회사에서 추진 중인 대표적인 업무가 전 직원 회사 다양한 정보 공유다.

특정 개발팀 신기술이나 서비스를 다른 구성원들에게 소개하는 세미나와 뜻이 맞는 구성원들이 비공식적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전 구성원이 함께 테스트하는 선토 실험실 등은 초창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아울러 정기 행사인 토즈데이는 다양한 회사 정보, 정책을 전 구성원이 함께 듣고 문의하는 행사다.

복날 토즈데이 '낮부터 뜯는닭'
복날 토즈데이 '낮부터 뜯는닭'

업무 시간 중 진행으로 개인 생활에 방해되지 않는 단체 영화관람, 복날의 치킨, 어버이날 과일 바구니 배송 등도 임직원들 호응을 얻고 있다.

연 1회 전직원 해외 워크샵은 특별 유급 휴가 형태로 전 일정이 자유 시간으로 꾸려져 휴식과 친목 등 부서별, 개인별 취향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됐다.

제한없이 팀을 구성해 언제든 4박 5일 간 유급 휴가와 휴가비를 지급하는 올해 워크샵 역시 개별 구성원 자유의사와 취향을 최대한 보장하는 취지를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다.

중소 회사들에는 시행이 보류된 52시간 근무제도 역시 선데이토즈는 올해 정식 시행을 미리 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율과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한 나윤수 선데이토즈 인사팀장은 “자율적인 근무 환경에 익숙해진 임직원들이 새로운 근무 시스템에 적응하며 최적의 근무 조건과 워라밸을 찾을 수 있도록 시범 운영을 통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조기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섭 선데이토즈 대표 역시 자사 기업 문화 정착을 장려하며 응원하고 있는 든든한 후원자다.

취임 3년 차를 맞이한 김정섭 대표는 별도 집무실 없이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며 직원들 회식, 회의 때마다 호출을 받아 찾아가는 CEO다. 넓은 공간 대신 직원들과 거리감 제로를 택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 대표는 직원들 개인사부터 업무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해결사이자, 임직원들 든든한 큰 형님으로 회사 자율성 확대를 위한 격려와 응원에 큰 힘을 실어 주고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 벤처기업 성공 사례로 불리며 국내에 이어 해외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 선데이토즈가 구성원 모두가 만드는 자율적 공동체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민수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