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4조2000억원보다 12.3% 증액...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
한국판 뉴딜·감염병·소부장·빅3·기초원천R&D·인재양성에 13.2조 투자

사진=기획재정부
사진=기획재정부

[데일리그리드=강민수 기자] 정부가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 24조2000원보다 12.3% 증액한 27조2000억원으로 편성했다.

R&D 예산 증가율은 올해 18.0%, 내년 12.3%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도 R&D가 미래세대를 위한 게임 체인져가 돼야한다는 정부 강력한 의지를 풀이된다.

4일 기획재정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R&D 예산은 △한국판 뉴딜 △감염병 △소부장 △빅3 △기초원천 R&D △인재양성 6개 분야에 13조2000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6개 분야에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주요 R&D 예산 70% 수준이 집중되고, 올해 보다 20.1% 확대 편성된다.

우선, 한국판 뉴딜을 뒷받침하기 위해 1조9000억원이 투자된다.

인공지능(AI), 5G 등 디지털 핵심기술 확보, 비대면 산업 기술개발,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녹색도시 기반 구축, 신재생 에너지 고효율화, 유망 녹색산업 육성 등을 지원한다.

코로나19와 신·변종 감염병 대응에는 2000억원이 편성됐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생물안전연구시설 증설 등 감염병 연구를 위한 기반 구축을 지원한다.

소재·부품·장비(2조2000억원)는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밸류체인(GVC) 재편 등에 대응해 대일(對日) 100대 품목을 대(對)세계 338개로 확대·관리한다.

빅3(바이오헬스, 미래차, 시스템반도체)에는 2조3000억원을 지원한다.

신약·의료기기 전주기 지원을 위해 부처 협업을 진행하고 인력양성, 규제과학 투자를 강화한다.

2027년 완전자율차(LV4) 상용화를 위한 기술 및 전기·수소차 배터리 시스템, 주행효율 향상을 지원한다.

팹리스 등 유망분야에서 원천기술→제품화까지 지원하고 고급 인력확보를 위한 투자를 강화한다.

수혜자별 주요 지원내용 [사진=기획재정부]
수혜자별 주요 지원내용 [사진=기획재정부]

미래과학기술 역량강화를 위해 기초 R&D에는 7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자유공모 방식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를 확대하고, 기초과학연구원 운영 등 세계적 수준 기초연구 환경을 조성한다.

신기술 분야 핵심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 3000억원을 편성했다.

AI·소프트웨어(SW)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세계 최고 수준 전문가를 양성하는 동시에 스마트공장, 조선 등 산업별 특화 인재를 육성한다.

큰 폭으로 증가한 R&D 예산 효율화 노력도 계속 추진한다.

개별부처 중심 연구개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부처 공동 융합 R&D에 대한 지원을 1조2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출연 연구기관 경쟁력 향상을 위해 각 기관의 미션과 주요역할(R&R)을 기반으로 강도 높은 조직·사업 개편을 추진한다.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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