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신한지주
사진 = 신한지주

[데일리그리드=이승재 기자] 신한지주는 지난 4일 1조1천600억원(3천913만주)의 재정 유상증자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증자에 참여하는 투자자는 어피니티(AEP), 베어링(BPEA) 등 홍콩 소재 사모펀드입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들을 내놨습니다. 주주들에게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SK증권은 7일 신한지주에 대해 투자의견은 '중립'(HOLD)과 목표주가 3만2천원을 모두 유지했습니다. 현재주가는 4일 종가 기준 2만 9650원이었습니다.

SK증권 구경회 연구원은“신한지주는 증자 이유로 보통주 자본 확충, 증자 참여자들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거론했지만 기존 주주들을 완벽히 설득하기에는 다소 부족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신주 발행가격이 2만9천600원으로 현 주가와의 차이는 미미하지만, 신주발행이 기존주식의 8.2%에 달하는 것은 다소 부담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신한지주 측은 애널리스트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11.4%인 보통주자본비율을 12%대로 올리는 것이 안전하고 ▲증자 참여자들이 해외진출에 전략적 투자자가 될 수 있다는 점 ▲향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할 것 등을 강조했습니다.

구 애널리스트는 "이번 유상증자는 향후 배당금 확대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어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사모펀드와의 전략적 제휴 효과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명확히 평가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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