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카카오게임즈 코스닥상장 (한국거래소 제공)

[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에 상장한 첫날인 10일 상한가로 직행하면서 시가총액은 4조5천680억원으로 불어나 단숨에 코스닥 시총 순위 5위로 뛰어올랐다.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시초가 4만8천원을 공모가(2만4천원)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치솟은 6만2천400원에 거래 중이다.

상장일 개장과 동시에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했다. 공모가(2만4천원) 대비 상승률은 160%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돈방석에 앉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 대표는 자사 지분 241만2,500주(지분율 3.3%%)를 갖고 있다. 남궁 대표가 가진 주식 가치는 1,505억4,000만원이 됐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2일  공모주 청약에  증거금 58조5500억원 모집했다. 공모주 역사상 사상 최대치 자금이 몰렸다.

증권시장에 데뷔한 카카오게임즈가 상장하면서 신작 출시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먼저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PC MMORPG '엘리온'을 필두로 하드코어, 캐주얼 장르를 아우르는 다양한 게임들은 상장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가시화된 게임은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PC MMORPG '엘리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엘리온'의 국내와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의 퍼블리싱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에서도 MMORPG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가칭)의 국내와 대만 퍼블리싱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에도 시뮬레이션, 캐주얼 장르 게임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먼저 EXNOA(구 DMM 게임즈)에서 개발한 패션 코디 시뮬레이션 '앨리스클로젯'과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하는 '프로젝트 킹'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또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캐주얼 스포츠 게임 '프렌즈골프(가칭)'와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올스타 배틀' 등 다수의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남궁훈 대표는 지난달 IPO 기자간담회에서 "퍼블리싱할 때 인수·투자를 같이 생각한다"면서 "퍼블리싱 작품이 성공하면 콜옵션을 통해 계열사로 편입해 자체 개발을 늘리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약 공모자금 등 투자 자금을 국내 게임사를 인수해 개발 능력을 더 공고히 하는 데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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