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 정당한 근거 없이 주식종목 급등주로 소개한 해당프로그램 제재...TV조선, 채널A는 무속·역술인 통해 대선 점치다 징계

주식관련 프로그램 이데일리TV <최고의 한방>이 ‘자고나면 대박터진다’는 식으로 시청자들을 오도하다 중징계를 받았다.

<최고의 한방>은 증권시장 추천 종목을 소개하면서, "못 먹는다 하더라도 한 20% (수익이) 나지 않을까", "밥 먹고 나오면 또 급등이 나오고요, 밥 먹고 나오면 또 급등이 나옵니다" 등 정당한 근거나 법적 근거 없이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식으로 방송해, 12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로부터 ‘방송프로그램 관계자 징계’를 받았다.

또, 한국경제TV <성공투자 오후 증시>는 특정 증권회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유료메뉴를 출연자가 직접 시연하면서 사용을 권유하는 내용을 방송해 ‘경고’를 받았다.

방통심의위는 "이데일리TV 최고의 한방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2조를 위반해 제재받은 최초의 사례"라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을 오인하게 할 수 있는 유사한 사례가 방송내용에 포함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지난 2월 경제·금융 관련 방송에 대한 중점심의 계획을 발표하고 모니터링에 착수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역술가나 관상가 등이 출연하여 특정 인물이나 국정에 대해 단정적으로 예측하는 내용을 언급한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는 역술가가 출연해 사주·점성술 등을 근거로 특정 인물의 운명을 단정적으로 예측하는 내용을 방송했고, <황금펀치>는 관상가가 출연해 올해 국정과 차기 대권주자에 대해 예측하는 내용을 방송해 각각 ‘주의’를 받았다.

채널A <이동관의 노크>는 무속인이 출연해 차기 대선 예상 후보들의 운세 및 특정인물의 대선 출마 여부, 특정 당의 승패를 단정적으로 이야기 하는 내용을 방송해 ‘경고’를 받았다.

이밖에도, XTM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출연자들이 클럽에서 이성을 유혹하는 방법이나 스킨십 허용 수위 등을 주제로, ▲‘깔×구’, ‘또×이’ 등 비속어를 쓰고, “(전화)번호를 따면서... 이 여자는 오늘 하룻밤 놀 여자, 이 여자는 내가 만나보고 싶다” 고 발언하는 내용 등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에 방송해 ‘방송프로그램 관계자 징계’를 받았다.

우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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