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정진욱 기자] 책을 깨끗하게 읽는 독자라면 이 내용을 과감히 지나가길 바란다. 책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독자를 위해 준비했다. ‘책 속 중요한 문장에 밑줄 긋는 다양한 방법’으로 어떤 방식이 있는지 소개한다.

우선 필기구를 준비하자. 연필, 볼펜, 색연필, 형광펜, 사인펜 어떤 필기도구든지 상관없다. 마음에 드는 문구를 준비하자. 이제 책을 펴고 읽기 시작 하자.

핵심 단어를 찾아 동그라미, 네모, 세모 등 기호로 표시한다. 꼭 짚고 넘어갈 단어에 동그라미, 각 단락의 핵심이 되는 단어에 네모를 하는 등 자신이 정한 규칙에 맞춰 기호를 사용한다.

책을 읽다 보면 술술 잘 읽히는 문장도 있지만, 한참동안 머물러 생각을 곱씹어야 할 문장도 있다. 어려운 문장이 긴 문장으로 빼곡히 적힌 페이지에서는 앞으로 읽어 나갈 동력마저 잃어버리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이럴 때는 긴 문장을 보기 좋게 잘라주자. 단어와 단어 사이, 혹은 문장과 문장 사이를 끊어 이해할 내용을 한 단위로 묶는다. 가령 슬래쉬 (/)표시를 한다던지, 꺾쇠 『』를 이용해 문장을 작은 단위로 끊어서 보자.

전문적인 지식을 다룬 서적을 읽는 중이라면 직접 번호를 적어보는 방법을 활용해보자. 하나의 개념이 반복적으로 언급될 때 스스로 번호를 기입해 한 그룹으로 만들어 기억하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자.

그리고 단락을 요약하자. 한 단락을 읽고 나서 여백에 단락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 메모하고 넘어가자. 핵심을 간파할 수 있다. 나중에 재독할 부분을 미리 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필기구로 문장을 표시하고, 문장을 끊거나 단락을 묶고, 내용을 요약까지 했으니 나중에 이 부분만 다시 모아 읽으면 시간 절약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화살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한 내용이나 설명이 궁극적으로 향하는 지점을 파악할 수 있다.

글 속에는 주제, 소주제, 뒷받침 문장이 있지만 범위가 넓은 책에서 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읽기 위해 화살표 (->)를 활용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놓치지 않는 연습을 하며 책에 밑줄을 긋는다면 전보다 더 많은 걸 얻는 의미있는 독서가 될 것이다.

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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