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정진욱 기자] “사람의 뇌는 훈련으로 발달 된다.”라는 의견에 공감하는 독자라면 이 글에 흥미가 있을 것 같다.
“사람의 기억력은 훈련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한 번쯤 던져봤다면 필자가 제안하는 나의 ‘외부에 또 다른 뇌를 만드는 저장 기억 독서법’을 책 읽기에 바로 적용해 보자.
우선 필사 독서를 추천한다. 문장력 강화를 위한 필사 독서법을 통해 좋은 문장을 선별해 관찰하고, 장점을 찾는 작업을 한다. 마지막으로 내 글로 전환 시키는 과정까지 거치길 추천한다.
예를 들어 문학 작품을 필사한다면 작가의 표현력에 집중하는 거다. ‘주인공이 저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이런 생각까지 가지고 있었구나?’ 등 간결한 문체 속에 드러난 작가의 감정 표현이나 상황 묘사에 집중에 보는 필사를 거친다.
비문학 필사를 한다면,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작가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문장을 썼는지 관찰해본다. 미디어 필사를 통해서는 논리적인 사고 훈련이 가능하다.
칼럼의 구조를 분석하고 글을 어떤 방식으로 전개했는지 눈여겨본다. 반복적으로 문장을 관찰하는 연습을 통해 뇌가 아닌 외부에 기억을 저장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
책을 단권화 해보는 방법도 추천한다. 책을 읽으며 그 속에 있는 핵심만 뽑아서 나에게 필요한 정보만 추려서 남기는 방법이다. 나만의 기준으로 완성한 책 한 권이 탄생하게 된다.
책 속에서 독자가 얻기 원하는 주제의 내용을 따로 뽑아 정리해 놓으니, 다시 꺼내 읽을 때도 부담스럽지 않다. 한눈에 파악하기 쉬운 간단하게 정리된 정보들을 연결 지어 새로운 정보를 만들 수 있다.
머릿속 나의 뇌 자체를 훈련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으니 기억에 남지 않는 독서로 속은 답답하기만 하다. 우리 곁에 있는 책이나 노트, 컴퓨터 속 문서를 외부에 있는 뇌라고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독서를 통해 획득한 알찬 정보를 허공에 떠나보내지 않고, 필사하거나 책을 단권화 해보는 작업을 통해 외부의 뇌를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해보길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