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해외 연구자 임상 2상...효과 검증 목표

사진=대웅제약 호이스타정(카모스타트메실산염)
사진=대웅제약 호이스타정(카모스타트메실산염)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대웅제약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카모스타트 성분 해외 임상 2상에 돌입한다.

대웅제약은 14일 호이스타정(카모스타트메실산염)에 대한 멕시코 해외 연구자 2상 임상에서 치료제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카모스타트는 만성 췌장염 치료제 호이스타정의 주성분이다. 이 성분은 기존 약물을 재창출하는 방식으로, 지난 7월 6일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 2상은 멕시코 살바도르 주비란 국립의학영양연구소에서 연구자 주도로 진행된다. 경증·중증 코로나19 외래환자 18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40일간 관찰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두 그룹 중 A그룹 90명에게는 카모스타트를 14일간 경구로 투여하고, B그룹 90명에게는 카모스타트 위약군을 투약해 임상적 증상완화를 비교·평가한다.

앞서 대웅제약은 원활한 해외 연구자 임상을 위해 지난달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과 공동연구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협약을 통해 대웅제약은 의약품 공급과 해위 임상시험 승인을 주도하기로 했다. 파스퇴르 연구소는 해외 임상개발 네트워크 구축을, 원자력의학원은 임상 프로토콜 개발을 협력키로 했다.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은 “주한 멕시코대사관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바탕으로 살바도르 주비란 국립의학·영양연구소의 임상 전문가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카모스타트 외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앞서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니클로사마이드 성분 'DWRX2003' 해외 임상 1상을 인도와 필리핀 당국으로부터 승인받은 바 있다.

필리핀 임상 1상은 코로나19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DWRX2003 성분의 안전성과 내약성, 유효성 등 종합적인 약물 유효성 초기 지표를 확인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결과 확보 후 빠르게 3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멕시코 연구자 임상을 시작으로 호이스타정의 치료제 개발 가속화를 기대한다”며 “카모스타트를 포함 니클로사마이드 등의 개발을 가속화해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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