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삼성전자
사진 = 삼성전자

[데일리그리드=승재형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버라이존, 퀄컴으로부터 수조원의 수주에 성공하면서 업계의 기대를 높여가고 있다.

이에 지난 14일 삼성전자 주가는 국내 증권시장에서 7개월만에 6만원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15일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8만원을 유지했다.

목표주가 8만원을 제시한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8조원에 달하는 버라이존의 5G 통신장비 수주 이후 1조원 규모의 퀄컴의 5G 스마트폰 AP인 스냅드래곤 875를 전량 수주했다며 "이로써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내년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은 150억 달러로 추정했다.

그는“2년 만에 50억 달러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3·4Q 영업익은 화웨이 반사이익과 시장점유율 확대 효과로 2018년 3·4Q 이후 2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한 삼성증권 황민성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ARM 인수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회사 영국 ARM을 400억달러(약 47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 M&A(인수합병) 규모다.

파운드리(위탁생산)에서 엔비디아는 삼성전자를 점유율 50~60%에 달하는 첫번째 거래처(벤더)로 사용 중이다.

황 연구원은““삼성 입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주문 확대는 매출 성장과 함께 응용처 확대를 의미한다”면서 “GPU(그래픽처리장치)에 강점을 가지는 엔비디아의 ARM 인수는 엔비디아의 CPU(중앙처리장치) 산업 진입을 알리는 변화로, 반도체 산업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GPU(그래픽처리장치)에 강점을 가지는 엔비디아의 ARM 인수는 CPU(중앙처리장치) 산업 진입을 알리는 변화로 반도체 산업의 지형을 바꿀 수 있다"며 "엔비디아는 기존 HPC(고성능컴퓨팅) 시장에서 인텔과 AMD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는 포석을 깔면서 향후 IoT(사물인터넷)와 전장 부문에서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엔비디아의 선단공정 제품 주문은 삼성의 파운드리 제품 영역이 모바일에서 그래픽과 네트워크 등으로 응용처가 다변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은 스마트폰, 가전의 판매호조를 반영해 작년 동기대비 43% 늘어난 11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8년 3·4분기 17조5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 실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승재형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