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온라인 언팩 생중계...동접자 1만3000명 돌파
‘T자’ 스위블 특징...메인·세컨드 스크린 활용도 강조

사진=LG전자 '윙'(제공=LG전자)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LG전자의 새로운 폼팩터 ‘윙’이 정식으로 공개됐다. 기존 ‘바’(Bar)형 스마트폰과 달리 메인 스크린을 영문자 ‘T' 형태로 돌려서 사용하는 ’스위블 모드‘(Swivel mode)가 큰 특징이다.

LG전자는 14일 오후 11시 유튜브 등 자사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윙’ 언팩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30여분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으며 1만3000여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렸다.

‘윙’의 탄생 배경은 이렇다. 모험 대신 안전을 택한 스마트폰 업계에서 LG전자가 앞장서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했고, 그 첫 번째 결과물이 ‘윙’이라는 것이다.

LG전자는 언팩 행사 머리말에서 “어느새 새로운 것에 대한 탐험은 사소한 것이 돼버렸고 상상력을 펼치기보다 안전한 길을 택하게 됐다”며 “LG전자는 지금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고 전했다.

윙은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폼팩터를 적용했다. 평소 외관은 일반 ‘바’ 형태 스마트폰과 같지만, 메인 스크린을 90도 각도로 돌리면 ‘T' 형태 스마트폰이 된다. 긴 메인스크린과 절반 크기 세컨드 스크린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모양이다.

LG전자는 이 새로운 형태를 ‘스위블 모드’로 명명하고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스위블 모드에서는 하나의 앱에서 두 화면을 모두 사용하거나,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이용할 수도 있다.

사진=LG전자 '윙'(제공=LG전자)

예컨대 유튜브, 넷플릭스와 같은 영상 스트리밍 앱을 사용한다면 메인 스크린으로는 영상을 시청하고 세컨드 스크린으로는 재생, 정지, 빨리감기, 댓글작성 등 부가 조작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반드시 영문자 ‘T' 형태로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필요에 따라 한글 모음 ’ㅏ‘, ’ㅗ‘ 등 사용자가 원하는 여러 가지 형태로 골라서 사용하면 된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사용자 경험(UX)을 무한대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LG전자는 ‘T’ 형태 사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짐벌 모션 카메라’를 탑재했다. 짐벌은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촬영을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돕는 영상 장비다. 보통 스마트폰을 가로로 놓고 손잡이를 잡고 촬영을 하는데, 윙의 스위블 모드와 비슷한 형태다.

이 모드는 실제 짐벌을 사용한 것처럼 스마트폰을 움직이지 않고도 카메라 앵글을 조절할 수 있고 흔들림 없이 촬영이 가능하다.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LG전자 '윙'
사진=LG전자 '윙'(제공=LG전자)

윙은 안정적인 스위블 모드를 위해 내구성에 신경을 썼다. 유압식 댐퍼 기술이 적용된 힌지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했다. 또 스위블 모드 변경 시 기스를 방지하기 위해 세컨드 스크린 주변을 POM(Poly-Oxy-Methylene) 소재로 특수 처리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자체 테스트 결과 스위블 모드 내구성은 반복 20만회 이상이다.

윙은 6.8인치 메인스크린, 4인치 세컨드스크린, 8GB 시스템 메모리, 128GB 저장용량, 4000mAh 배터리 용량, 퀄컴 스냅드래곤 765G 5G를 탑재했다. 카메라는 전면 3200만 화소, 후면 6400만 메인, 1300만 초광각, 1200만 초광각 렌즈다. 

무게는 260g으로 일반 스마트폰 대비 묵직한 편에 속한다. 크기는 169.5x74.5x10.9mm, 출시 색상은 일루젼 스카이, 오로라 그레이 두 가지다.

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도전”이라며 “LG 윙은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제품인 만큼, 변화와 탐험을 원하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시장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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