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제공)
사진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제공)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정부의 7.10 부동산 정책이 발표된지 두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달 대비 10분의 1수준을 기록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앞선 7월에 서울지역 부동산 거래량은 1만647건을 기록했으나 8월에는 62.5%가 감소한 3992건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달 초부터 지난 14일 기준 이달 거래량은 216건에 불과하며 계약 후 30일인 실거래 신고기한을 고려하더라도 부동산 거래절벽이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감정원 매매수급동향지수를 살펴보더라도 이러한 분위기는 감지되고 있다. 

아파트 매물 공급-수요 상황을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내는 해당 지수는 지난 7일 기준으로 103.4를 기록 3주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이는 곧 매수 수요가 줄었다는 것을 뜻한다.

거래량이 줄자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가 멈추고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월 24일 이후 3주 연속 보합 구간인 0.01%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7월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 4구 역시 5주 연속 보합(0.00%)를 기록했다.

소위 '1급지'로 불리는 강남 4구의 가격 유지 현상은 매물 자체가 많지 않고 여전히 '2-3급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상급지로 이주를 희망하고 있어 급매물이 바로 소진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추가적 부동산 가격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매수자는 정부의 강한 규제로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반면 매도자는 정부의 세금으로 인해 부동산가격을 유지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합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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