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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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2020년 6월말 기준 전자지급서비스 제공회사는 총 164개 업체다. 14일 한국은행이 해당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0년 상반기 전자금융업자와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전자지급서비스 중, 전자지급결제대행(PG) 및 선불전자지급서비스 이용실적은 전기 대비 각각 15.3%, 2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전자금융업자와 금융기관이 전자상거래 또는 개인 간 거래 등과 관련하여 제공하는 지급 관련 서비스로서, 전자지급결제대행, 선불전자지급, 결제대금예치, 전자고지결제, 직불전자지급 등으로 구분한다.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PG)는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확대되면서 이용건수와 금액이 전기 대비 각각 32.0%, 15.3% 증가했다. 선불전자지급서비스는 이용건수는 대면 수업 축소 등으로 선불교통카드 이용이 줄어들면서 전기 대비 0.6% 감소하였으나, 이용금액은 간편송금 이용 확대, 선불카드 기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에 따라 26.9% 증가했다.

2020년 상반기 중 간편결제서비스 이용실적(일평균)은 731만건, 2,139억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8.0%, 12.1% 증가하였으며, 간편송금서비스는 291만건, 3,226억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4.7%, 20.3% 증가했다. 간편송금서비스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된(2015.3월) 이후 간편 인증수단(비밀번호) 등을 이용한 결제 또는 송금 서비스로서,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른 전자지급서비스 통계와는 별도로 2016년부터 조사한다.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PG, Payment Gateway)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수취하여 판매자에게 최종적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지급결제정보를 송·수신하거나 그 대가를 정산 대행 또는 매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2020년 상반기 중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PG) 이용실적(일평균)은 1,782만건, 6,769억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32.0%, 15.3%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확대되면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식품, 생활용품, 음식배달 등의 온라인 결제를 주로 대행하는 업체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자료 = 한국은행

선불전자지급서비스는 미리 충전한 선불금으로 교통요금, 상거래 대금을 지급하거나 송금할 수 있도록 선불금을 발행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2020년 상반기 중 선불전자지급서비스 이용건수(일평균)는 1,998만건으로 전기 대비 0.6% 감소한 반면, 이용금액(일평균)은 4,306억원으로 26.9% 증가했다.

이용건수는 대면 수업 축소 등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이 감소하면서 교통카드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이용금액은 간편송금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선불카드(기프트카드)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하여 이용함에 따라 증가세를 유지했다.

결제대금예치서비스(Escrow)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예치받고 물품수령 확인과정 등을 통해 거래가 적절하게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한 이후, 구매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2020년 상반기 중 결제대금예치서비스 이용실적(일평균)은 254만건, 1,152억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20.0%, 17.2% 증가했다. 온라인판매중개 업체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있다.

전자고지결제서비스는 아파트 관리비, 전기·가스 요금 등과 같은 고지서를 이메일·앱 등을 통해 전자적 방식으로 발행하고 대금을 직접 수수하여 정산을 대행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2020년 상반기 중 전자고지결제서비스 이용실적(일평균)은 19만건, 362억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3.6%, 14.8% 증가했다.

직불전자지급서비스는 스마트폰 기반 인증절차를 통해 기등록된 구매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자금이체를 중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단 금융기관에서 발행하는 직불전자지급수단은 제외한다.

2020년 상반기 중 직불전자지급수단 이용실적(일평균)은 799건으로 전기 대비 44.3% 감소한 반면, 이용금액(일평균)은 3,273만원으로 15.2% 증가했다. 편의점 등에서 대부분 소액으로 이용되던 일부 업체의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이용 건수가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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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관계자는 "2020년 상반기 중 카드 기반 간편결제서비스 이용실적(일평균)은 731만건, 2,139억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8.0%, 12.1% 증가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온라인 거래를 통한 간편결제를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2020년 상반기 중 간편송금서비스 이용실적(일평균)은 291만건, 3,226억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4.7%, 20.3% 증가했다"면서 "시장 점유율이 높은 전자금융업자를 중심으로 송금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금융기관 제공 서비스에 대한 이용도 확대됐다"고 전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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