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 금융민원 동향

자료 = 금융감독원

[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경제적 어려움 등에 따른 대출거래관련 민원, 사모펀드 환매지연에 따른 민원, WTI원유선물 연계상품 관련 민원 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14일 2020년 상반기 금융민원 동향을 발표했다.

금감원이 14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금융민원 동향을 보면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건수는 총 45,922건으로 전년 동기 39,924건에 대비 15.0%(+5,998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은행(+1,433건, 30.7%↑), 중소서민(+601건, 7.1%↑), 생보(+902건, 9.0%↑), 손보(+1,367건, 9.2%↑), 금투(+1,695건, 83.2%↑) 등 전 권역에서 증가했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 등에 따른 대출만기연장, 상환유예, 금리인하요구 등 대출거래관련 민원, 사모펀드 환매지연에 따른 민원, WTI원유선물 연계상품 관련 민원이 증가했다.

금융권역별 현황을 보면 먼저 은행 민원이 6,10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1,433건) 증가했다. 대출거래관련 민원 증가 및 사모펀드 환매지연 등의 영향으로 ‘여신’ 및 ‘방카·펀드’ 유형의 민원이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여신 관련 민원은 55.7%(+722건) 증가했고 방카·펀드 민원은 439%(+518건) 증가했다. 유형별 비중은 여신이 33.1%로 가장 높고, 예·적금(11.9%), 방카·펀드(10.4%), 인터넷·폰뱅킹(7.6%) 등의 순 이였다.

중소서민 민원은 9,05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601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사(+221건), 대부업자(+140건), 상호금융(+243건)은 증가하였으나, 상호저축은행(△18건) 및 할부금융사(△157건)는 감소했다. 특히 신용카드 재난지원금 신청·사용 관련 민원, 대부업체의 통장압류 해제 요청 민원, 수분양자들의 신협 중도금대출금리 인하 요청 민원 등으로 증가했다.

생명보험 민원은 10,87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902건) 증가 했다.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등을 주장하는 ‘보험모집’ 유형의 민원(5,717건)이 전년 동기(4,402건) 대비 29.9%(+1,315건) 증가했다. 유형별 비중은 보험모집이 53.7%로 가장 높고, 보험금산정·지급(17.5%), 면·부책결정(11.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손해보험 민원은 16,15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1,367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손보험 및 자동차보험 관련 민원의 증가로 ‘보험금산정·지급’ 및 ‘면·부책결정’ 유형이 증가(각각 +804건, +421건)했다. 유형별 비중은 보험금산정·지급이 43.3%로 가장 높고, 계약 성립·해지(10.2%), 보험모집(7.5%), 면·부책결정(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 = 금융감독원

금융투자 민원은 3,73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2%(1,695건)로 크게 증가했다. 증권회사, 투자자문회사, 자산운용회사, 선물회사 모두 민원이 증가(각각 +1,059건, +160건, +439건, +37건)했다.

증권회사는 2,33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2.9%(1,059건)가 증가했다. 사모펀드 및 WTI원유선물 ETN의 괴리율 관련 민원 등으로 펀드 및 파생 유형의 민원이 크게 증가(각각 +483건, +157건)했다. 유형별 비중은 펀드가 22.1%로 가장 높고, 내부통제·전산(19.6%), 주식매매(14.5%), 파생(7.4%), 신탁(3.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민원분쟁 관계자는 "2020년 상반기 중 금융민원 처리건수는 42,39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 전 권역에서 증가했다"고 말하고 "경제적 어려움 등에 따른 대출만기연장, 상환유예, 금리인하요구 등 대출거래관련 민원, 사모펀드 환매지연에 따른 민원, WTI원유선물 연계상품 관련 민원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중소서민 민원인 신용카드 재난지원금 신청·사용 관련 민원, 대부업체의 통장압류 해제 요청 민원, 수분양자들의 신협 중도금대출금리 인하 요청 민원 등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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