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135개 韓 스타트업 해외창업현황 조사

그래프=한국계 스타트업의 해외창업 현황(소재여부, 위치)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해외에서 창업한 한국계 스타트업 10곳 중 4곳은 ‘본 글로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 글로벌은 국내 모기업 없이 해외 법인을 세워 시작하는 기업이다.

코트라는 17일 ‘한국계 스타트업 해외창업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는 지난 8월 말부터 2주간 진행됐다. 창업자가 39세 미만이며 혁신, 기술, 비즈니스 모델을 나눠 해외에서 창업한 한국계 스타트업 135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국에 모기업이 있느냐’는 질문에 37.0%가 없다고 응답했다. 있다고 대답한 곳은 59.3%, 응답하지 않은 곳은 3.7%로 집계됐다.

해외창업 한국계 스타트업 80%는 북미와 아시아에 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반에 달하는 48.1%는 북미 지역에 있었고 그 중 80%는 실리콘밸리에 집중돼 있었다. 

이어 아시아에서 창업한 한국계 스타트업이 34.1%, 유럽 11.1%, 중동 3.0%, 대양주2.2%, 중남미 1.5% 순으로 나타났다.

그래프=한국계 스타트업의 해외창업 현황(투자단계, 종업원수)

해외창업 분야는 모바일 11.1%, 인공지능 9.6%, 빅데이터 9.6%, 게임 8.9%, 라이프스타일 7.4%, 에듀테크 7.4%, 핀테크보안 6.7%, 뷰티 6.7%, 바이오·헬스케어 5.9%, 광고미디어 5.9%, AR/VR 5.2% 등 고른 분포를 보였다. 

창업 아이템은 ‘무형의 서비스 또는 애플리케이션’이 72.6%를 차지했다. ‘유형의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한 형태’는 18.5%, ‘유형의 제품’이 8.9%로 뒤를 이었다. 

창업 준비기간은 1~2년이 40%로 가장 많았다. 1년 미만과 3년 이상은 각각 7.4%였다.

투자유치 금액을 기준으로 보면 10억원 내외 기업이 2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억원 미만 17%, 5억원 내외 10.4% 순이었다. 50억원 내외는 9.6%, 100억원 내외 기업은 5.9%로 조사됐다.

직원수는 5인 이하가 전체 37.8%였다. 종업원수가 6~10명, 11~30명인 스타트업은 각각 18.5%로 비중이 같았다. 직원 30명 이상인 스타트업은 17.8%로 나타났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한국계 본글로벌 스타트업이 보다 많이 탄생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며 “11월에는 2주간 글로벌오픈이노베이션코리아를 개최해 우리 스타트업 500개사가 세계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마당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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