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DGB금융지주

[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코로나19의 장기화 영향으로 제조업 비중이 높은 동남권 경기의 악화 우려가 높았다. 그러나 신용보증기금, 기업은행 대출 등을 통해 시장 위험을 정부가 부담함으로써 위험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과도한 우려는 새로운 투자기회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 종목으로 DGB금융지주를 꼽았다. 키움증권은 모든 우려를 반영해도 DGB금융지주의 지금 주가는 너무 싸다는 평가가 내놓았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 위기 이후 제조업 중심의 지방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로 지방은행지주의 주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키움증권은 시장의 우려는 과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DGB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 점검 결과 시장의 우려와 달리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 이유로 시장의 우려에도 대손비용률이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제조업의 부실화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데다 2분기 적극적 충당금 적립으로 추가 비용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지속된 마진 하락 추세가 어느 정도 일단락, 4분기부터 상승 반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4분기 7bp 하락했던 순이자마진은 카드 부문 제외할 경우 3/4분기 1~2bp 정도 하락에 그칠 것으로 예상. 과거와 달리 마진관리를 적극적으로 추진, 신규 예대금리차 하락이 일단락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IB 부문 실적 호조와 더불어 증시 환경 개선으로 인한 리테일 수익 증가가 주된 요인이다.

키움증권은 DGB금융지주가 당초 우려 대비 개선되는 실적을 고려해 목표가 상향되고, 지난 상반기 말 현재 동사의 보통주 자본비율은 표준등급법 기준으로 9.2%수준으로 내부등급법 변경 시 보통주 자본비율은 12% 내외로 상향, 충분한 배당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금융지주 기준 변경을 고려해 볼 때 연내 내부등급법 변경 가능성은 높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DGB금융지주는 시장의 우려 대비 개선되는 전반적 실적 요인 등을 고려해 수익추정을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8,300원으로 소폭 상향한다면서 밸류에이션 상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데다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전년 수준에 근접한 배당금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고 이를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김호성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