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삼성중공업은 24일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암모니아 추진 아프라막스(A-Max) 탱커 기본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암모니아 추진 A-Max 탱커는 삼성중공업이 작년 7월부터 해외 업체와 공동개발 중인 친환경 선박이다. 말레이시아 선사 MISC, 선박엔진 제조사 MAN, 로이드선급 예하 회사가 참여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기본인증을 바탕으로 독자 암모니아 연료공급 시스템 개발, 상세 선박 설계 등을 거쳐 오는 2024년 실제 상용화할 계획이다.

암모니아(NH3)는 질소(N2)와 수소(H2)의 합성 화합물로 연소 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청정 대체 연료로 꼽힌다. 공급 안정성과 보관·운송·취급이 비교적 용이해 탈(脫)탄소 시대에 적합한 선박 연료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20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선박연료로 암모니아, 수소의 사용 비중이 점차 확대된다. 오는 2060년에는 신조선의 60%를 차지하며 이중 암마니아가 가반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제해사기구(IMO)는 2025년에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최소 30% 이상 감축하는 규제 시행에 한 걸음 더 나아가 2050년 70% 감축을 논의하는 등 규제 강화를 예고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같은 추세에 맞춰 탈(脫)탄소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선박연료 추진 기술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친환경 연료 기술 주도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삼성SDI와 선박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 국산화 성공했다. 또 미국 블룸에너지와 세계 최초 연료전지 원유운반선 개발한 바 있다. 

윤종현 삼성중공업 조선시추설계담당 전무는 "삼성중공업이 이끄는 암모니아 추진 선박 개발 프로젝트는 연료 공급사부터 운항 선사까지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하고 있다“며 ”기술적 진보에 더해 이른 시간 내에 상업적 성과까지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닉 브라운(Nick Brown) 로이드선급 대표(내정)는 "205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조선, 해운업계의 긴밀한 협조와 실천이 요구되는 중요한 시기에 삼성중공업의 암모니아 추진 선박 개발은 매우 큰 성과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