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LG전자

[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NH투자증권 고정우 연구원은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동시에 상승한 LG전자(066570)의 목표주가를 기존 87,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는 리포트를 내놓았다. 상향 조정이유로 3분기 가전과 TV 사업의 성장 전망을 반영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8.9% 상향했고, 전사 성장을 견인하는 가전과 TV 사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감안해 적용 multiple을 10%(할증률 기존 5% → 15%) 추가 할증했기 때문이다.

고정우 연구원 보고서는 LG전자의 핵심적인 구조적 성장 동력은 매출액의 57%과 영업이익의 115%를 차지하는 가전과 TV 사업이다(2020년 상반기 기준). 상기 사업들은 견고한 성장을 지속하며 전사 성장성을 견인하고 있는데, 최근 ‘위생가전’ ‘가전 렌털’ ‘TV 판매 온라인화’ 등이 눈에 띈다.

특히 가전 사업 내 렌털 부문의 성장성에 주목한다. ▲국내가전 렌털 시장 내 동사의 시장 점유율은 지속 상승하여 현재 2위를 기록 중이다. ▲브랜드 중요도가 높은 시장 내에서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볼 때 향후 동사의 렌털 사업 확장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 가전 렌털 해당 사업의 성장성을 시사하는데, 계정 수는 2017년 76만개 → 2018년 114만개 → 2019년 204만개 → 2020년 270만개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매출액은 2017년 1,605억원(이하 가전 매출 내 비중, 0.9%) → 2018년 2,925억원(1.5%) → 2019년 4,394억원(2.0%) → 2020년 6,048억원(2.9%)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추가로 최근 동사의 이익 훼손을 주도했던 전장부품 사업은 정상화되고 있다. 전장부품 사업은 전기차 부품의 수주 확대 지속 등을 바탕으로 동사 기업가치 제고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판단한다. 전장부품 사업의 성장성을 시사하는 수주잔고는 2019년 53조원 → 2020년 60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LG전자의 현 주가(PER 10.7배/PBR 1.1배)는 여전히 글로벌 가전 섹터 평균(PER17.9배/PBR 2.2배) 대비 낮은 수준이다. 매수 관점의 접근은 충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자료 = NH투자증권

3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16.7조원(+7% y-y,+30% q-q), 영업이익 9,030억원(+16% y-y,+82% q-q)으로 시장 기대치(매출액 16.0조원, 영업이익 7,422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다.

전사 매출액 및 영업이익 성장의 주요인은 위생가전 판매량 증가와 TV 사업의 믹스 개선 및 온라인 판매 증가로 추정된다. 전장부품 사업 관련 고객사의 생산 재개 효과도 전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한다.

스마트폰 사업은 중저가 제품 중심으로 판매량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중저가 제품만으로 실적을 회복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한다. 스마트폰 사업은 14분기(2017년 2분기 이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LG전자의 동사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시각은 보수적이다. 최근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 환경악화에 따른 동사 반사 수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동사의 신규 폼팩터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반전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 내 다양한 구매 결정요인들이 부상하고 있지만, 브랜드의 영향력이 여전히 가장 강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고정우 연구원은 "컨센서스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이 추정된다"면서 "가전과 TV 사업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하고 또한 "차별화된 브랜드력으로 향후 가전 렌털 시장 성장의 수혜 누릴 전망"이라고 전하고 "가전과 TV 사업가치만 20.9조원으로 추정"하면서. "매수 관점의 접근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김호성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