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추석연휴 중 국내 숙박여행 계획 9.5%...연휴 기간 4일로 짧았던 작년(10.3%) 보다 낮아
- 최장 10일 연휴였던 2017년(28.1%) 1/3 수준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코로나19 발생 후 처음 맞이한 명절인 올 추석 연휴 기간 여행 계획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여행 전문 조사 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이 2017년 연휴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추석연휴 국내 및 해외여행 계획 보유율 [그림=컨슈머인사이트]
추석연휴 국내 및 해외여행 계획 보유율 [그림=컨슈머인사이트]

◇ 코로나 19로 국내여행 심리도 크게 위축

올해 추석연휴 직전 2주~5주(8월 4주~9월 2주)간 조사에서 3개월내 1박 이상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1.7%였다. 

지난 3년간 동기간에 70% 내외였던 것을 감안하면 국내여행 시장 수요가 크게 위축됐음을 알 수 있다. 

해당 기간에는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시기가 포함돼 있으며, 이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동 제한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 추석연휴 5일간 여행계획률 9.5%...연휴 4일뿐인 작년 10.3% 대비 소폭 하락

공식 추석연휴 기간(9월 30일~10월 4일) 5일간의 국내여행 계획률은 9.5%였다. 

이는 연휴가 4일이었던 작년과 비교해 0.8%p 낮고, 연휴 기간 및 시기가 비슷한 2018년보다는 1.8%p 낮다. 역사상 추석연휴가 가장 길었던 2017년 28.1%와 비교하면 1/3수준이다.

2017년은 사상 최초 10일간의 연휴라는 이슈가 뜨거웠고, 처음으로 고속도로 이용료 및 관광지 입장료를 면제하는 등 다양한 촉진 정책이 수반됐던 특수성이 있기도 했다.

계층별 변화를 추석연휴 기간 등이 유사한 2018년과 비교하면, 50대 이상(-3.1%p)과 여성(-2.5%p)에서 국내 여행계획이 가장 많이 줄었다. 

반면 30대는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늘었는데(+1.9%p), 막내자녀가 초등생 이하인 가구의 계획률 증가와 연관이 깊다는 분석이다(+1.8%p).

올해 추석 연휴 기간 3개월내 해외여행 계획 보유율은 3.6%, 추석연휴 중은 0.8%에 불과했다. 지난 3년간과 비교하면 1/10 수준으로 감소했다. 기본적으로 해외여행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임을 나타낸다.

추석연휴 국내 및 해외여행 계획 요약 [그림=컨슈머인사이트]
추석연휴 국내 및 해외여행 계획 요약 [그림=컨슈머인사이트]

◇ 올 추석여행 가장 큰 특징은 '불확실성'

추석 여행 출발일은 연휴 시작인 9월 30일(27.2%)과 추석 당일인 10월 1일(24.5%)에 쏠려있고, 도착일은 연휴 마지막 이틀에 집중된다(3일 29.7%, 4일 25.5%). 

계획 중인 여행 기간은 평균 2.67일로 최근 4년 중 가장 길었는데, 이는 장기간 해외를 여행했던 층이 국내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눈여겨 봐야할 것은 '불확실성'이다. 

교통편이나 숙박 상품을 구매한 비율은 34.9%로 전년 동일기준 대비 8.0%p 낮고, '시기만 정함'은 26.4%로 4.5%p, '목적지만 정함'은 13.2%로 2.4%p 높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추석여행을 갈 마음은 있지만 예약으로 진행하지는 못하고 있거나, 여행계획을 취소할 이유가 많다는 점에서 올 추석연휴가 혼잡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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