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4연속 중도사임, 과기정통부 종합감사 등에 따른 기관 쇄신차원 조치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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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그리드=강민수 기자] 이사장 4연속 중도사임, 과기부 종합감사에 따른 직원 비위사실 확인 등 논란의 중심에 섰던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조직 개편 등 혁신 안을 내놨다.

역할과 책임(R&R) 재정립, 윤리경영 강화, 전문성‧투명성‧공정성 기반 경영, 대내외 소통 강화 중점 추진 등이 골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비상경영혁신위원회에서 마련한 '한국과학창의재단 근본 혁신방안'을 28일 발표했다.

기관경영‧주요사업 관련 외부 전문가로 비상경영혁신위원회를 구성해 혁신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내‧외부 의견수렴을 통해 혁신방안을 도출했다.

비상경영혁신위원회는 현 창의재단 위기는 기관장 리더십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고, R&R(역할과 책임), 인력구성, 조직문화, 사업체계 등 다양한 문제와 원인이 복합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3대 혁신전략을 △역할 및 기능 재정립 △경영시스템 개편 △외부 소통‧협업 네트워크 강화’로 정립하고, 10개 혁신과제를 설정했다.

주요 혁신방안 내용으로는 △기관 R&R 재정립 △조직개편 및 계층 간소화 △비위발생 근절을 위한 윤리경영 강화 △전문성, 투명성, 공정성 확보 △대‧내외 소통 강화 등이다.

[표=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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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관 R&R의 경우 '과학중심 전문기관'으로 핵심미션을 명확화하고, 사업 재구조화 및 인력 재조정을 통한 핵심기능에 자원과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정책기획 전담부서를 신설해 기관 미션에 부합한 정책개발 및 사업기획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조직개편 및 계층 간소화의 경우 기존 4단 체제를 해체하고, 기능‧융합 중심으로 조직구조를 재편하면서, 조직슬림화‧수평화가 추진된다.

이에 따라 보직자 규모가 축소(20→11명, △50%)되고, 간부진 권한 내려놓기 차원에서 직책수당을 감축한다.

아울러 젊은 직원들의 실무역량을 향상시키고자 중견책임자 BM(Business Mentor) 제도를 운영한다.

비위발생 근절을 위한 윤리경영 강화의 경우 5대 중대비위에 대해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한다. 과기부 종합감사 결과에서 비위행위가 확정된 직원에 대해서는 엄중처벌할 계획이다.

전 직원 청렴사직서 제출과 외부 이해관계자 대상 주기적인 청렴서한문 발송 등 직원들 청렴인식 제고 노력도 전개한다.

전문성, 투명성, 공정성 확보의 경우 전보제한(3년 이내), 직위공모, 경력직 채용(선임급 이상), 인사교류 제도 등 개방과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인사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문위원회 신설‧운영을 통한 사업선정평가‧관리체계 개편, IT시스템 고도화로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내외 소통 강화의 경우 상호존중과 신뢰 중심의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고자 주니어보드 신설, 호칭 통일화(ㅇㅇ님), 주요회의 생중계(간부회의‧주니어보드) 등을 실시한다.

관계부처, 유관기관과 협력채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과학기술계와 소통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창의재단은 이날 오전, 전 직원이 참여하는 '혁신결의 보고회'를 개최해 혁신의지를 다짐하는 등 혁신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했다.

강상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이번 혁신방안은 창의재단 임‧직원이 함께 만들어 실행력이 담보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창의재단 스스로가 쇄신하며 국민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부는 창의재단이 과학중심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재정적 조치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향숙 창의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혁신결의 보고회에서 보여줬던 전 직원 혁신의지를 바탕으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현재의 위기를 재도약 기회로 삼기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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