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比 생산 0.9%·설비투자4.4%·건설기성7.1% 감소
소비 3% 늘었으나 숙박 7.9%·식료7.3% 생산 줄어

그래프=2020년 8월 산업활동동향(통계청)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8월 전 산업 생산량이 지난 다시 감소했다. 지난 6월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3달 만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이달 생산은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설비투자, 건설기성도 각각 4.4%, 7.1% 줄었다. 반면 소비는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생산이 3.4% 감소해 총 0.9% 줄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가 4.0% 증가했으나 식료품, 자동차가 각각 7.3%, 4.1% 감소하면서 총 0.7% 감소했다. 자동차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공장 가동 차질에 따라 완성차 생산이 감소한 탓이다. 제조업은 낙농제품, 식용빙과류 등 분야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에서 3.7% 소폭 증가한 반면 숙박·음식업이 7.9%, 도소매가 1.5%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1.0% 줄어들었다. 숙박·음식업의 경우 음식점, 주점, 숙박 모두 감소해 코로나19 재확산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에서 5.8%, 선박 등 운송장비에서 0.2% 감소해 전월 대비 총 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 실적이 각각 6.5%, 8.5% 감소해 도합 7.1% 감소했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를 보면 준내구재에서 4.4% 줄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제, 음식료품 등 비내구제에서 각각 12.7%, 0.9% 판매가 늘어 총 3.0% 증가했다. 

내구재는 긴 장마, 코로나19로 인한 생활가전 판매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비내구재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 확대로 내식 수요가 증가가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전문소매점(-10.3%), 면세점(-34.1%), 백화점(-8.0%), 슈퍼마켓 및 잡화점(-4.1%), 대형마트(-0.2%), 편의점(-0.2%)은 줄었으나, 무점포소매(30.3%),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4.3%)은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p)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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