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 40대 중반인 A씨(남, OO회사 18개월 근무)는 모친의 병원비 등으로 카드론을 수시로 사용 중인 상황에서 또다시 수술비가 긴급히 필요하게 됐다. 연소득 12백만원에 불과한 A씨는 캐피탈 대출, 카드론 등으로 부채만 750만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은행 대출상담을 통해 새희망홀씨 9백만원을 대출 받아 수술비에 사용하고 나머지를 기존 캐피탈 대출과 카드론 상환에 쓸 수 있었다.

사례2) B씨(남, 공사현장 근무)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9백만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상태에서 보이스피싱에 속아 캐피탈에서 15백만원을 추가 대출받아 송금했다. 은행상담을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구제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직원으로부터 새희망홀씨 관련 상담을 받은 B씨는 2천만원의 대출을 받아 기존 20%에 달하던 고금리 대출을 상환할 수 있었다.

서민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2010년 도입된 새희망홀씨 대출이 생활경제의 디딤돌로 역할매김을 해 가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25일, 지난해 시중은행권에서 새희망홀씨 대출로 2조원 규모의 자금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권은 지난해 18만130명에게 1조9,559억원을 지원해 연간 공급목표액(1.82조원)을 초과 달성했다. 누적 규모로는 2010년 11월 새희망홀씨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약 77만명에게 7조 5천억원의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새희망홀씨 신규취급분의 평균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서민들의 금리부담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14.12월 평균금리는 8.07%로 전년 보다 1.53%p 하락했고 12년도 말보다는 1.87%p 하락했다.

은행별로는 국민, 신한, 우리 등 12개 은행이 연간 목표액을 초과 달성한 반면, SC, 수협, 전북, 경남 등 4개 은행은 목표에 미달했다.

금감원은 “새희망홀씨가 대표적인 서민금융지원 상품으로 정착되고 있지만, 일부 은행이 새희망홀씨 취급에 다소 미진한 것과 관련해 이를 적극 취급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희망홀씨는 연소득 3천만원 이하이거나 연소득 4천만원 이하이면서 신용등급(CB)이 6등급 이하인 저소득층이 자격요건이 된다. 대출 한도는 20백만원, 금리는 최고 12% 상한이며,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인 경우 최대 1%p이내에서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또 성실상환을 할 경우 금리감면,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한편, 금감원은 긴급 생계자금 등이 필요한 저신용·저소득 계층의 경우 대부업체 같은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기 보다는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상담 및 대출을 신청하거나, 방문이 어려울 때에는 공적 서민 대출중개기관인 한국이지론(☎1644-1110, www.egloan.co.kr) 등을 통해 저금리의 새희망홀씨 상품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우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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