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성공 가능성 미지수, 인수가격이 관건

사진 = 현대건설기계

[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대신증권 이동현, 이태환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267270)가 현대중공업지주의 두산인프라코어 예비입찰은 호재라며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27,500원을 제시했다.

보고서를 보면 두산인프라코어 예비입찰에 현대중공업지주가 참여했다. 당초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8월7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인수를 검토한 사실이 없음을 밝힌바 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지주는 KDB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중공업의 자구안 이행을 위해 매각을 진행 중이다. 기존 사모펀드 위주의 입찰을 예상했으나 현대중공업지주의 참여로 일단은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현대건설기계 입장에서는 좋은 이슈로 받아드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동현, 이태환 연구원은 "매각의 주체는 현대중공업지주로 현대건설기계는 자금이 들어가지 않는다"면서 "매각이 완료된다고 하더라도 사업영역이 겹쳐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가 합병을 진행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예상하고 "현대건설기계 입장에서는 계열회사가 되는 두산인프라코어와 공급망, 유통망, 기술 공유 등의 시너지 확보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국시장에서는 로컬업체들과의 경쟁격화로 영업망 및 기술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 대신증권

이동현, 이태환 연구원은 "인수의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라면서 인수가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산업 내 1, 2위 업체로 인수 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인수가격에 대한 부담이 존재한다. 현재 시가총액이 현대건설기계는 5,280억원, 두산인프라코어는 1조 9,217억원, 매각가격은 두산중공업 지분 36%에 대해 7,000억원 ~ 1조원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연구원들은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자회사 두산밥캣을 제외한 매출액은 3조 6,763억원, 현대건설기계는 2조 8,521억원 현대건설기계의 매출액은 두산인프라코어의 77.6% 수준이고 사업영역도 상당 부분 겹친다면서 사모펀드들과의 경쟁으로 입찰 가격을 낮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다만 현대건설기계는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과 인수 성공 시 시너지 기대로 입찰 과정에서는 긍정적인 이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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