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게 따뜻해진 날씨에 각지의 벚나무들이 하나 둘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가운데, 4월 첫째 주를 기점으로 전국은 본격적인 벚꽃축제 시즌으로 접어든다.

매년 같은 벚꽃 데이트 코스에 심드렁해진 오랜 연인도, 중간고사 준비에 지친 대학 새내기 커플도 마음껏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코스는 없을까?

◇ ‘당일치기족’에겐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벚꽃축제 시즌, 가장 일반적인 유형의 데이트인 당일치기. 수업 후, 퇴근 후 잠시 여의도 윤중로 일대를 걸으며 왕벚나무 1,400여 그루가 터뜨린 탐스러운 꽃송이 앞에서 ‘커플 셀카’를 찍는 것은 이미 클래식 코스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2005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11회를 맞이한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는 오는 4월 3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 ‘밤샘 파티족’에겐 ‘중랑천 벚꽃길’

중랑천 벚꽃길은 서울 동대문구를 북에서 남으로 세로 지르는, 군자교부터 중랑천을 따라 답십리 근린공원까지 이어지는 걷기 코스다. 길 양쪽으로 벚꽃나무가 끝없이 심어져 매년 4월이면 벚꽃잎이 ‘꽃 홍수’를 이루며 봄의 기운을 듬뿍 실어 나른다. 매년 인파로 가득 찬 윤중로를 걷고 카페로 마무리하는 벚꽃 데이트에 지친, 오래된 연인에게 추천하는 코스다.

◇ ‘중간고사 짬나들이족’에겐 ‘국립현충원 수양벚꽃축제’

이번 학기 학점의 사활은 중간고사에 달려있지만, 달달한 봄 벚꽃축제를 놓치긴 너무 아쉬운 대학생 커플이라면? ‘서울국립현충원 수양벚꽃축제’를 찾아보자. 4월 5일부터 12일까지 현충원 벚꽃축제가 열리는 서울국립현충원은 서울의 숨겨진 벚꽃 명소 중 하나. 방문 인파의 규모가 비교적 작아 보다 여유롭게 벚꽃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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