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발주량 韓 48%·中 49%...미집계분 합하면 韓 1위
3분기 누계 점유율 韓 45%...中 26% 크게 앞서

사진=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선박
사진=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선박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한국 조선업계가 9월 선박 수주에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누계 점유율도 중국을 크게 앞섰다.

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 48만CGT(20척) 중 한국은 23만CGT(6척, 48%), 중국은 24만CGT(13척, 49%)로 집계됐다.

단순 집계분으로는 중국이 근소하게 한국을 앞섰으나 9월 말 수주한 삼성중공업 S-max 탱커 2척, 현대미포조선 MR탱커 1척 등 누락된 수주 물량 11만CGT를 포함하면 한국이 중국을 크게 앞질렀다.

미집계분을 포함하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총 65만CGT가 되며 이중 한국은 34만CGT(53%)로 점유율 과반을 넘어서며 3개월 연속 누계 수주 1위를 달성하게 된다. 중국은 중국 29만CGT(45%)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게 된다.

올해 7~9월 3분기 누적 발주량에서도 한국이 중국을 제친 것을 나타났다. 3분기 전 세계 누적 발주량은 총 319만CGT이다. 한국은 142만CGT(45%), 러시아 86만CGT(27%), 중국 83만CGT(26%) 순으로 점유율이 높았다.

다만 올해 1~9월 국가별 누계 수주실적은 중국이 앞섰다. 중국 483만CGT(233척, 50%), 한국 262만CGT(81척, 27%), 러시아 93만CGT(21척, 10%), 일본 85만CGT(57척, 9%) 순이다.

최근 3년간 1~9월 선박 누계 발주량은 지난 2018년 2744만CGT, 2019년 2003만CGT, 올해 975만CGT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반토막 난 수치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S-Max급 유조선과 초대형 유조선(VLCC)은 소폭 하락한 반면, 컨테이너선, A-Max급 유조선, 벌크선 및 대형 LNG선(140,000㎥ 이상) 등의 발주량은 크게 감소했다.

9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8월 말 대비 소폭 감소한 6806만CGT로, 올해 1월 8,082만CGT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중국(82만CGT, -3%), 한국(67만CGT, -4%), 일본(18만CGT, -2%) 순으로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역시 일본 461만CGT(-34%), 중국 390만CGT(-14%), 한국 259만CGT(-12%) 모두 감소함.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465만CGT(36%)에 이어 한국 1842만CGT(27%), 일본 905만CGT(13%)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3년 12월 6598만CGT 이래 최저치다.

한편, 9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과 동일한 127포인트를 기록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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