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원은 태양광 인버터에 사물인터넷(IoT) 개념을 접목해 시간, 장소 구분 없이 발전 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와 실시간 발전량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이익을 얻을 있도록 지원한다.

스페이스원이 30년 인버터 전문 기업의 자존심을 걸고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독일 기업들에게 당당히 도전장을 냈습니다. 선도 기업들의 모니터링과 원격 기술 지원 서비스를 따라잡기 위해 스페이스원은 태양광 인버터에 IoT 기능을 더했다. 그리고 Microsoft Azure를 통해 고객들이 시간, 장소, 기기 구분 없이 인버터/태양전지/접속반 현황, 일간/주간/월간 전력 생산량 등의 모니터링 정보와 함께 발전 시스템의 이상 유무 체크 기록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스페이스원은 태양광이나 바람과 같은 자연 에너지를 우리가 쓸 수 있는 전기로 바꾸는 장치인 인버터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선도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스페이스원의 경쟁력은 인버터 외길 30년을 달려온 전문가들의 기술력 입니다. 하지만 스페이스원은 제품력만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보았다. 태양광발전소 소유주들이 태양광 인버터를 고를 때 더 이상 제품만 보지 않고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까지 살핀 다는 점을 놓치지 않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스페이스원 해외영업마케팅팀 손민희 대리는 “태양광 발전 설비들은 대부분 인적이 드문 곳에 설치되고 대부분 사람이 없이 무인 운영한다. 때문에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지 않으면 인버터 장애 등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때 이를 즉시 파악할 수 없어 발전소 소유주가 손해를 봅니다”라며 “이런 이유로 고객들이 인버터를 고를 때 모니터링 서비스 내용을 꼼꼼히 챙깁니다”라고 말했다.

스페이스원은 독일 업체들의 모니터링 서비스를 벤치마킹 했다. 국내 업체들은 단순 부가 서비스로 모니터링 정보를 제공하는 반면 해외 선도 업체들은 모니터링을 고객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솔루션화 하여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리고 국내 업체들은 대부분은 PC를 통해 모니터링 정보를 제공하는데 비해 선도 업체들은 모바일 기기에 깔린 전용 앱으로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는 차이도 놓치지 않았다. 모니터링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은 분명했지만 스페이스원에게는 풀리지 않는 고민이 있었다. IT 전담 부서나 인력이 없는 인버터 기업 입장에서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를 어떻게 기획하고 시스템을 개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남았다. 스페이스원은 IoT와 클라우드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스페이스원은 전통적인 모니터링 방식을 과감히 버렸습니다. 일반적인 PC 기반 모니터링 서비스는 태양광 발전 시설이 위치한 곳에 PC와 케이블 모뎀을 둔다. 발전소 소유주는 이 PC에 인터넷으로 접속해 각종 정보를 본다. 이 방식이 갖는 문제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외지에 위치한 발전소에 PC를 두다 보니 에러가 나거나 침수 등의 피해를 입을 경우 일일이 현장에 가서 복구 해야 한다.

스페이스원은 고객이 관리해야 할 대상을 하나라도 줄여야 한다고 봤습니다. 그리고 수리나 유지보수 때문에 현장을 갈 일도 가능한 없애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이유로 스페이스원은 정보 수집 PC를 본사에 두고 전국 각지에 있는 인버터와 직접 통신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스페이스원의 자사의 태양광 인버터를 인터넷 연결 가능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로 만들었습니다. 이를 위해 태양광 인버터에 달린 시리얼 통신 인터페인스인 RS485에 이더넷 컨버터를 연결했다.

전국 각지에 있는 고객의 발전소에 배치된 태양광 인버터는 스페이스원 사무실에 있는 정보 수집 PC로 10초 마다 최신 정보를 보냅니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Microsoft Azure를 통해 고객에게 전달됩니다. 고객은 PC의 웹 브라우저나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자신이 소유한 발전소에 있는 인버터, 태양 전지, 접속반 등의 운영 정보와 발전 현황을 봅니다.

스페이스원이 Microsoft Azure를 택한 이유는 웹 사이트와 모바일 앱 백 엔드를 직접 구축하고 운영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스페이스원은 웹 사이트와 모바일 앱은 전문 업체의 손을 빌어 만들고 이에 대한 운영은 클라우드를 쓰는 것이 IT 전담팀을 꾸리지 않고도 독일 업체에 버금가는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봤다.

스페이스원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소개한 업체인 스마트쉐어에 개발을 의뢰했다. 스마트쉐어는 요구 사항 파악 후 Microsoft Azure의 웹 사이트와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해 개발을 하였습니다. 2014년 6월 개발을 시작한 스마트쉐어는 같은 해 8월 웹 사이트와 안드로이드 앱 개발을 마쳤다.

이 모든 것을 준비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매우 적었다. 손민희 대리는 “서버를 직접 사지 않아 초기 비용은 없었다”라며 “그 덕분에 개발까지 모두 포함해 다른 인버터 업체가 모니터링 서비스를 만들 때 쓰는 비용의 70% 정도만 들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고객의 이익 증대를 돕는 수익형 솔루션=스페이스원은 2015년 1월 현재 인버터/태양전지/접속반 현황, 일간/주간/월간 전력 생산량 등의 모니터링 정보와 함께 발전 시스템의 이상 유무 체크 기록을 발전소 소유주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스페이스원의 인버터 이용 고객은 시간과 장소 가리지 않고 이들 정보를 PC나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원의 모니터링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앱을 배포하고 보니 고객들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자주 모니터링 정보를 확인한다는 사실을 스페이스원은 알게 되었다.

손민희 대리는 “발전소 소유주들에게 모니터링은 일반 기업으로 치자면 영업과 매출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설비들이 효율적으로 가동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과 같다”라며 “스페이스원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향후 모니터링 항목을 늘려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인버터 제품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최대의 이익을 얻도록 돕는 수익형 솔루션으로 서비스를 발전시킬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모니터링 대상이 늘고 축적된 데이터가 많아지면 고객은 이를 분석해 에너지 수율을 개선해 수익을 높일 방안을 과학적으로 찾을 수 있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해외 시장 진출에도 유리=스페이스원은 친환경 에너지 관련 국제 행사에 참가하는 등 해외 판로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스페이스원은 해외 고객의 경우 자사 인버터와 Microsoft Azure를 직접 연결해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하게 서비스 되는 Microsoft Azure이기 때문에 IoT 기능을 탑재한 인버터를 해외 어떤 고개에게 판매해도 국내 고객과 동일한 수준의 모니터링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손민희 대리는 “얼마 전 일본에서 열린 행사에 참가했는데 IoT 기능이 더해진 태양광 인버터와 Microsoft Azure 기반으로 제공되는 모니터링 서비스에 관심을 갖는 바이어가 많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사전 점검, 원격 디버깅으로 차별화=스페이스원의 목표는 인버터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현장에 가지 않고 원격 지원을 통해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인버터가 IoT 기기화 된다는 것은 모니터링 정보 수집뿐 아니라 장비에 대한 원격 디버깅도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손민희 대리는 “인버터 현황 정보를 모니터링 하다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원격 디버깅으로 사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몇몇 독일 업체만 할 수 있습니다”라며 “스페이스원은 클라우드와 IoT 기술을 잘 활용하여 고객이 부르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특화 서비스로 독일 업체들과의 격차를 줄여 나갈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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