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만에 소비자 물가 1%대 회복
농축수산물 13.5% 증가...채소류 34.7% 급증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올해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둔화했던 지수는 긴 장마 등 영향으로 여름철부터 급증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공업제품, 전기, 수도, 가스는 하락했으나 농축수산물, 서비스가 상승해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서비스, 공업제품은 하락, 농축수산물, 전기, 수도, 가스가 상승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증감 추이를 보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4월부터 1.0% 이하로 감소했다. 이후 6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7~8월 각각 0.3%, 0.7%를 달성했고 지난달 1.0%로 올랐다.
물가상승은 농축수산물 영향이 컸다. 9월 농축수산물은 13.5% 상승했다. 이중 채소류가 34.7% 증가하면서 농산물 전체가 19.0% 급증했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채소는 무(89.8%)로 나타났다. 이어 배추(67.3%), 토마토(54.7%), 파(40.1%) 등이 뒤따랐다. 이외 사과(21.8%), 국산 쇠고기(10.6%), 돼지고기(7.5%)도 적지 않게 증가했다.
공업제품은 석유가 하락으로 0.7% 하락했다. 경유(-15.9%), 등유(-14.1%)) 휘발유(-11.2%) 등 석유류는 총 12.0% 감소했다.
전기, 수도, 가스는 상수도료가 0.3% 올랐으나 도시가스(-10.3%), 지역난방비(-2.6%)가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4.1% 감소했다.
서비스는 공공서비스가 전년 대비 1.4% 하락한데 반해 개인 서비스는 1.3% 상승해 총 0.5% 증가했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0.4% 하락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