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오염정화비용을 부담하기로 한 반환 미군기지의 구체적인 오염도가 환경 기준의 120배를 넘는 오염도를 비롯해 인근까지 오염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는 부산DRMO와 캠프캐슬 두 곳의 반환을 합의했으며 현재 캠프호비 사격장, 캠프이글, 캠프 롱 등 3곳에 대한 반환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우원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25일 공개한 '동양대학교 북서울(동두천) 캠퍼스 조성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전체 기지 면적의 27.6%인 4만3073㎡가 오염됐다.

평가서에 따르면 석유계총탄화수소(TPH)는 기준치의 127.7배를 초과해 검출된 곳까지 나왔고 발암물질인 벤젠도 기준치의 5.7배를 넘겼다.

17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지하수는 23.5%인 4개 시료에서 생활용수 기준을 최대 3배를 넘겼다.

평가서는 또 캠프캐슬 부지의 지형이나 오염분포 특성을 볼 때 부지 외곽으로 유류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우 의원은 “양국 협의에서 토양오염 정화비용 부담을 한국 국방부가 부담하기로 했기 떼문에, 예산의 초과 투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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