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증가에 따른 국민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미세먼지 중 대표적인 금속성분인 납(Pb)과 칼슘(Ca)의 농도를 26일부터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들 금속성분의 농도는 전국 실시간 대기오염도를 보여주는 홈페이지인 ‘에어코리아(airkorea.or.kr)’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공개지점은 국내로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의 영향을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백령도 측정소를 포함해 수도권(서울)과 중부권(대전) 등 3개 측정소의 실시간 측정 자료이다.

다만 수도권 측정소는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되는 내년 1월부터 측정 자료를 공개할 계획이다.

공개 자료는 미세먼지 중 금속성분의 장·단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2시간·24시간·1년 평균 농도의 형태로 제공한다.

미세먼지 속에 포함된 납은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신경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물질로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대기환경기준으로 설정돼 있다.

납의 대기환경 기준은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세계보건기구(WHO)가 연간 평균 500ng/㎥, 미국이 3개월 평균 150ng/㎥이다.  

우리나라는 매년 감소추세로 2013년 7대 광역시 납의 연간 농도분포는 20.1~66.8 ng/㎥ 수준이다.

칼슘(Ca)은 인체에 대한 유해성은 없으나 황사의 영향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금속 성분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황사 중에 포함된 납·카드뮴, 크롬, 구리, 망간, 비소 등 12개 금속성분의 분석 결과도 공개한다.

황사내 금속성분은 황사 시료의 채취와 분석에 걸리는 소요시간을 감안, 실시간 공개가 아닌 황사 발생 후 약 2주 후에 보도자료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홍유덕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장은 “이번 공개를 통해 국민들의 느끼는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대기오염의 원인 규명 등 과학적인 연구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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