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K하이닉스

[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DDR5 PC DRAM을 출시한다. DDR5는 DDR4 대비 속도가 1.8배 빨라지고 전력 소모가 20% 감소한다. 대역폭 높은 신제품 출시가 PC와 서버 신규 수요에 기여할것으로 전망되면서 회사 이익률 상승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0년 메모리 업황 개선 본격화에 따른 DRAM 및 NAND 실적 개선 전망과 2020년 영업이익 6.4조원(+136% y-y)으로 큰 폭 개선이 가능하다며 NH투자증권 도현우 연구원은 투자의견 Buy 및 목표주가 105,000원을 제시했다.

도현우 연구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10월 6일 DDR5 DRAM을 출시했다. 2018년 11월 제품 개발 이후 주요 파트너사와 동작 검증을 완료했다. DDR5 DRAM은 전송 속도가DDR4 3,200Mbps 대비 4,800Mbps~5,600Mbps로 1.8배 가량 증가했다. 동작 전압은 1.2V에서 1.1V로 낮아져 전력 소모량이 20% 감소했다. DDR5는 칩 내부에ECC(Error Correcting Code, 오류정정회로)를 내장해 안정성이 높아졌다.

지난 7월 JEDEC(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가 DDR5 표준규격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제품 출시를 계기로 연말부터 여러 업체들이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DDR5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DDR5 출시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에 긍정적이다. 대역폭이 높은 신제품 출시가 PC와 서버 신규 수요에 기여할것으로 기대된다. 전공정의 큰 변화없이 판매 단가가 높은 제품이 등장해 소자 업체 수익성에 기여가 가능하다. 2021년 SK하이닉스 전체 DRAM 매출에서 DDR5 비중이 10% 수준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 NH투자증권

최근 게임 콘솔, 노트북PC 수요 호조로 메모리 수급이 개선 중이다.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스마트폰 업체의 메모리 주문이 증가하고있다. 데이터센터 업체가 메모리 구매 검토를 다시 시작했다. DRAM 고정거래 가격이 4Q20까지 하락하다 1Q21 Flat을 기록한 후 2Q21부터 다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T 전방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파운드리 가동률이 현재 100% 유지하고있다. 주요 업체 제품 리드 타임이 6개월 이상으로 증가했다. 일부 고객들이 파운드리 용량확보 위해 프리미엄까지 지불하는 상황이다

도현우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 모멘텀으로 ▲2020년 DRAM 재고 정상화에 따른 메모리 공급 증가세 둔화 ▲5G 네트워크 보급 확산으로 5G 스마트폰 판매 본격화 ▲디즈니+, 애플TV+ 등 대형 스트리밍 서비스 본격화로 인한 서버 투자 증가 등으로 보았고, 반면 주가 리스크로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 등 매크로 요인에 의한 글로벌 IT 수요 둔화 ▲중국 반도체 굴기 본격화에 따른 메모리 공급 증가 ▲삼성전자, 마이크론 주도의 메모리 신제품 개발 및 생산기술 격차 확대에 따른 시장 점유율 축소 등 을 들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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