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이 공개됐다.

31일 금감원의 발표에 따르면, 2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73.9조원으로 전월말 대비 9.7조원(0.8%)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187.6조원으로 0.4조원 증가했고, 중소기업대출은 531.8조원으로 5.0조원, 가계대출은 522.0조원으로 3.4조원 각각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전월의 4조원보다 증가폭이 줄었지만, 중소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은 각각 전월의 4.4조원, 0.4조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편, 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77%로 전월말(0.71%) 대비 0.06%p 상승했다. 연체율 상승은 월중 신규 연체발생액(1.8조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0.9조원)를 상회한데 주로 기인했다.

2월말 현재 기업 원화대출 연체율은 0.94%로 전월 0.86% 대비 0.08%p 상승했고, 전년 동월(1.12%)에 비해서는 0.08%p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54%)은 전월의 0.62% 대비 0.08%p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0.44%p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1.08%)은 전월의 0.95% 대비 0.13%p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0.09%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57%)은 전월의 0.53% 대비 0.04%p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8%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45%)은 전월의 0.43% 대비 0.02%p 상승했는데, 집단대출(0.76%)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33%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87%)은 전월의 0.77% 대비 0.10%p 상승했다.

금감원은 “기업대출은 연초 계절적 요인의 소멸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 규모가 축소한 반면, 가계대출은 저금리 및 주택거래 호조 등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며, “조선업 등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및 가계부채 증가세 등이 위험요인으로 대두되는 만큼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