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건강상 이유로 불참...오는 22일 가맹본부 불공정 거래행위 문제로 증인 채택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진=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오는 22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사진=아모레퍼시픽]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오는 22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 증인으로 다시 채택됐다. 

14일 국회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무위는 전날 협의를 통해 서 회장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했다. 

앞서 서경배 회장은 지난 8일 열리는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출석을 요청받았으나, 이틀 전인 6일 고열·전신근육통 등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할 수 없다며 불출석 사유서와 병원 진단서를 제출했다.

서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명절 연휴 기간 동안 사업상 부득이하게 다수의 사람과 접촉을 했다"며 "5일 퇴근 후 저녁 늦게 갑자기 고열과 두통, 메스꺼움을 느껴 6일 오전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고 불참 사유를 밝혔다.

당시 서 회장의 갑작스런 불참 통보에 서 회장을 증인으로 요청한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종합 국감 때는 코로나가 아니라면 증인으로 참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회장이 이번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이유는 가맹점과의 갈등에 대한 해명과 상생 방안을 듣기 위해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초부터 가맹점과 갈등을 겪고 있다. 서 회장이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주문하면서 아모레 주요 브랜드 제품이 가맹점보다 주요 이커머스에서 더 싸게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아모레가 운영하는 이니스프리·아리따움 로드숍 가맹점들은 지난해 3월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를 발족하고 아모레 측에 항의해 왔다.

로드숍 미샤를 운영 중인 조정열 에이블씨엔씨 대표도 유사한 이유로 지난 8일 국감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하기도 했다. 

권태용 미샤가맹점주협의회장은 당시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가맹점을 둔 기업이 기업간의 불공정 거래, 온라인에서의 차별적인 가격과 프로모션 등으로 가맹점에게 피해를 주지 못하도록 관련 법을 제정해달라"고 호소했다.

조 대표는 이에 대해 "온라인 채널 공급가가 가맹점에 비해 낮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실제로는 가맹점 공급가가 유의미하게 낮다"고 정정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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