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국은행

[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50%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 채권전략 안예하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아 계속해서 부양적인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주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다만 "금융 불균형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하고, 그 간의 정책 효과를 좀더 지켜보자는 의미에서 추가적인 정책은 아껴 두는 모습이었다"면서 "성장률 전망 또한 지난 8 월에 제시한 -1.3% 수준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해 기존의 정책을 유지시킬 것을 시사했다"는 설명이다.

안예하 연구원은 보고서에 따르면 국고채 단순매입에 대해서도 예상했듯이 적극적인 스탠스는 부재했다. 올해 남아 있는 3 조원 규모의 단순매입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고 내년도 적자국채 발행 증가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실제로 발생할때 적시에 대응하겠다는 정도로 언급했다.

오히려 주요국 중앙은행과 마찬가지로 재정정책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내년도 예산안 확대에 따른 재정 건전성 악화 등이 우려되지만 현 상황에서는 재정 확대를 통해 성장 회복 기반을 만들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저출산과 고령화 속도를 고려할 때 연금, 의료비 등 의무 지출이 늘어나게 되는만큼, 장기적 재무 관리를 위한 재정준칙의 필요성이 높지만, 현재의 보건 위기 상황에서는 재정운용에 있어 유연성이 좀더 강조되어야 한다고 시사했다.

자료 = 키움증권

안 연구원은 "재정정책 확대와 함께 시장 불균형이 나타날 경우에는 한국은행이 그 변동성을 약화시키기 위한 역할을 할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현상황에서는 재정정책이나 그간의 정책 효과를 좀더 지켜보겠다는 의미며, 이전과의 스탠스 차이가 없어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한 "통화정책회의보다는 당분간 국내 재정이나 통화정책 이슈보다는 대외 이슈에 좀더 민감하게 반응할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단기적으로 미국의 재정 부양책 협상 진행과정과 미국의 대선 향방이 금리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이 11 월 대선 이후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 상승 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든다고 덧붙였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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