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연대실험 결과...클로로퀸·인터페론 등도 같아

사진=렘데시비르 생산 모습(길리어드 사이언스)
사진=렘데시비르 생산 모습(길리어드 사이언스)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로피나비르, 인터페론 역시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없었다.

15일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실시한 국제 연대실험 결과 코로나19 치료제로 조명받던 물질들의 치료효과가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WHO는 지난 3월부터 이달 초까지 렘데시비르 등 3가지 약물의 코로나19 치료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연대 실험을 진행했다. 연대실험은 전 세계 대상 임상이다.

연대실험은 입원환자 1만126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사용된 약물은 렘데시비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로피나피르, 인터페론 등이다.

하지만 실험 결과 후보 물질 모두 코로나19 환자의 입원기간을 단축하거나 사망률을 나자추지 못했다. 

앞서 WHO는 지난 6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로피나비르, 인터페론도 코로나19 환자에게 효과가 없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로 각광받던 약물이다. 앞서 미국 국립보건원(NIH)는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환자들의 사망률이 대조군 보다 43%가량 낮았다는 임상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이후 렘데시비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 승인을 받고 환자들에게 투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렘데시비르 처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현재 렘데시비르를 대량 비축해 놓은 상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지난 13일까지 62개 병원에서 총 600여명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

이에 대해 길리어드 측은 “WHO 연대실험은 동료 검토 전에 공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실험은 강력한 증거를 바탕으로 한 증거와 일관성이 없다”고 전했다.

윤정환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