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23.2%·내수 22.2%·수출 14.8% 늘어
국산차 판매 급증...판매 상위 모두 차지

사진=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뉴스1)
사진=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뉴스1)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올해 9월 국내 자동차 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생산, 내수 수출 트리플 증가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산업은 전년 동월 대비 생산 23.2%, 내수 22.2%, 수출 14.8% 증가하며 트리플 증가를 달성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이 트리플 증가를 달성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반년 만이다. 이는 내수 국산차 판매 급증과 더불어 신차효과, 영업일수 증가(3일)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올해 9월 국산차 판매비중은 84.7%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p 증가했다. 반면 수입차는 1.8%p 감소한 15.3%로 집계됐다.

9월 국산차 판매량은 총 13만7771대로 신차가 주를 이뤘다. 특히 가장 많이 팔린 차량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국산차가 차지하는 등 국산차가 판매가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자동차 그랜저(1만1590대)로 나타났다. 이어 카니발(1만130대), 쏘렌토(9151대), 아반떼(9136대), K5(7485대)가 뒤따랐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을 보면 그랜저(11만3810대), K5(6만6716대), 아반떼(6만3570대), 쏘렌토(6만2622대), 소나타(5만2370대)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차는 독일계 및 일본계가 판매를 회복 중이었으나 다른 브랜드의 부진으로 상대적으로 소폭 증가한 2만4945대(9.7%)에 그쳤다.

주요 국가별 수입차 증감률을 보면 일본계(32.2%), 독일계(5.6%), 영국계(-17.0%), 스웨덴계(-19.6%), 프랑스계(-22.2%), 이탈리아계(-35.8%) 순이었다.

수출은 미국 자동차 판매시장 회복 및 SUV 신차 판매호조 등으로 14.8% 증가한 19만3081대로 집계됐다. 수출금액은 23.2% 증가한 38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 이후 첫 플러스 전환이다. 올해 수출대수를 보면 지난 4월 –44.6%, 5월 –57.5%, 6월 –40.1%, 7월 –9.2%, 8월 19.5%로 모드 마이너스 증감률을 기록해 왔다. 

차종별로 친환경차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내수는 전년 도우얼 대비 158.1% 증가한 2만4375대, 수출은 9.1% 늘어난 2만6536대가 팔렸다. 
특히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역대 최다 판매기록을 지난달 갱신했다. 수출에서도 38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하는 등 친환경차 역할이 적지 않았다. 

생산은 내수 증가와 수출 증가와 중·대형 세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3.2% 증가한 34만2489대를 달성했다.

현대자동차는 SUV 및 고급차종 등의 국내외 판매호조에 따라 전년동월 대비 24.4% 증가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8월 출시된 카니발 판매 호조, 친환경차 및 중소형 SUV 수출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17.1% 증가했다.

한국지엠도 신차 트레일블레이저의 국내외 판매 증가, 특히 북미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121.6% 큰 폭 늘었다.

다만 쌍용자동차와 르노자동차는 각각 10.2%, 36.5%씩 감소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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