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
글로벌 CEO뉴스
천연, 유기농제품 틈새에서 시장 중심으로 부상일반 제품에 대한 신뢰부족이 천연재료로 중심이동
윤희선 기자  |  grid@dailygrid.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04.09  
트위터 페이스북 google 링크드인 밴드 카카오톡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충분히 신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의 안정성, 경제성 확보의 어려움 등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지만 천연, 유기농 화장품, 생활용품의 인기는 지속되고 있다.
앞으로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천연, 유기농 트렌드에 국내 기업들도 연구개발과 마케팅, 제휴와 인수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LG경제연구원 보고서는 밝혔다.

천연, 유기농 식품에서 생활용품으로
식품이나 화장품, 의류까지도 ‘천연(natural)’이나 ‘유기농(organic)’이라는 이름표가 붙은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급 백화점에서부터 동네 마트, 약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채널에서 ‘천연’, ‘유기농’ 제품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에서든지 관련 제품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천연, 유기농 제품의 인기는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최근의 일도 아니고 지나가는 한 때의 유행도 아니다. 다만 과거 음식료 제품에 국한되어 나타나던 천연, 유기농에 대한 관심이 이제 화장품, 생활용품, 의류 등 소비재 전반에서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특히, 성장 둔화를 겪고 있는 화장품이나 생활용품 분야에서 천연, 유기농을 표방한 브랜드들이 성장의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예전에는 단지 틈새(niche) 브랜드로 간주되었던 천연·유기농 브랜드들이 이제는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인도, 브라질 등 신흥 시장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선호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그 영향력은 더 확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천연’과 ’유기농’의 실체
   
 

천연이나 유기농이라는 용어는 생활 속에서 가깝게 접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의미하는 내용이 무엇이고 과연 어떤 제품을 뜻하는지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현재 시판되는 제품들에서 매우 다양한 수식어와 표현들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호주에서 온 천연 OOO’, ‘100% 천연, 100% 유기농’, ‘자연에서 온’, ‘유기농 천연식물’ 등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인지하고 있듯이 이러한 용어들을 사용했다고 해서 실제로 이들 제품들이 천연, 유기농 성분을 높게 함유하고 있다고는 볼 수는 없다.

천연, 유기농 성분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합성 과정에서 많은 가공을 거치고 화학 성분이 함께 첨가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먼저 ‘천연’과 ‘유기농’은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닌다. ‘천연’은 자연에서 얻은 식물 성분의 유무와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재배 환경과 상관없이 식물추출물이 소량이라도 첨가되어 있다면 천연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유기농 제품은 재배 과정에서 화학 비료와 농약 등 화학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물질을 사용해 만든 제품을 말한다. 따라서 단순히 식물추출물 원료를 사용했다면 천연 제품은 될 수 있지만, 유기농 재배 방법을 사용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유기농 제품이 될 수는 없다.

또한, 유기농 원료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유전자 변형이나 동물실험 등을 거쳤다면 유기농 제품이라 할 수 없다.

전체 시장 성장을 웃도는 높은 성장률
천연, 유기농 관련 시장은 식품에서부터 출발해 화장품, 생활용품, 의류 등 다양한 영역에서 그 규모가 가시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특히 화장품, 헤어/바디용품, 구강용품 등 퍼스널 케어 분야에서의 성장이 주목 받고 있다.

여러 시장조사기관에 따라 수치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성장 전망을 밝게 예측하는 점은 동일하다. Kline & Company에 의하면, 전 세계 천연 퍼스널 케어 시장은 2013년 한 해에만 10.6%의 성장을 기록하여, 약 295억달러 규모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이 높은 비중을 구성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6%, 미국에서는 7%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전체 퍼스널 케어 시장의 성장률이 유럽 1.3%, 미국 1.9%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6~7%대의 성장률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연평균 9.2%씩 성장하여 2018년이 되면 46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신뢰부족
시장 활성화의 장애물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천연, 유기농 제품에 대한 신뢰도 부족이다. 단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천연’, ‘유기농’ 이라고 이름이 붙으면 정말로 건강에 좋은, 가치가 있는 것인지가 가장 궁금할 수밖에 없다.

최근 허위, 과장 광고를 내세운 가짜 제품들의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제품 수준이 점점 고도화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분히 만족시켜 주지 못하는 점에 대해 불만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기농 인증기관이 330여 개에 달하는 등 인증기관이 너무 많고, 인증 기준이 저마다 달라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이해하고 신뢰하기 어렵다는 점 등이 혼란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술 개선을 통한 경제성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필수적으로 해결되어야 하는 부분은 규제 기준 마련과 함께 믿을 수 있는 원료의 개발이다. 천연 제품의 배합(formulation) 과정에서는 기존 제품과 다른 기술적 장벽이 존재하는데, 활성 성분의 보존이 어렵다는 점, 안정성이 떨어져 변색이나 향의 변질이 잘 일어나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개발 과정에서뿐만 아니라 재고 및 유통 과정에서도 위험도가 높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며, 구입 후에도 빨리 사용하도록 권장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일반 천연 제품에 비해 재배 환경 기준이 엄격한 유기농 제품의 경우 특히 더 복합적이고 난이도가 높은 과정을 거친다. 충분한 원료 확보를 위한 유기농 경작지가 필요하며, 숙련된 인력에 대한 높은 인건비 부담도 뒤따른다.  따라서 유기농 원료 비중이 높은 제품은 일반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결국 상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원료 자원을 개발하거나 생산 공정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관련 기업들은 품질과 효능을 충족시키면서도 흥미를 끌 만한 새로운 성분을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과일이나 야채추출물 등 식물 기반 활성 성분뿐 아니라, 어류 기름(fish oil)이나 해조류 같은 해양 신물질 또한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화장품, 생활용품 기업들도 다수의 천연, 유기농 관련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지만, 식품과는 달리 화장품, 생활용품 분야는 인증제도 도입이 최근에서야 논의되고 있어, 해외인증으로 무장한 유럽, 미국 브랜드가 득세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천연, 유기농 분야는 원료의 확보가 중요한데 현재도 약 80% 가까이를 수입 원료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곧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되면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천연, 유기농 트렌드는 향후에도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관련 기업들도 콘셉트를 차용하거나 소극적인 활용에 그치기보다는, 연구개발이나 마케팅에 대해 일정 수준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좀 더 활발히 제휴나 인수 등 다양한 각도의 전략을 추진하는 적극성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오피니언 리더가 만드는 심층뉴스 '데일리썬'] [IT보고서 총집합 '마이닝독']
<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윤희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google 링크드인 밴드 카카오톡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서울시 중구 수표로 72-13, 401호 (수표동, 대한전기회관)   |  대표전화 : 02) 749-3205  |  팩스 : 02) 749-3207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0378  |  발행.편집인 : 장영신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2007.05.30  |  청소년보호책임자: 심재형
Copyright © 2011 데일리그리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rid@dailygrid.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