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최초·유일 FDA 승인 치료제 등극

사진=렘데시비르(뉴스1)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 승인 받았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22일(현지시간) “FDA는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약물로 승인했다”며 “렘데시비르는 미국 내 처음이자 유일한 치료법이다”고 밝혔다.

대니얼 오데이(Daniel O’Day) 길리어드 CEO는 “코로나19 전염병이 시작된 이래 길리어드는 전 세계 건강 위기 해결책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며 “1년이 안 돼 FDA 치료승인을 받은 건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당초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치료효과를 나타내며 조명을 받았다. FDA는 앞서 지난 5월 이 약물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 승인하기도 했다.

특히 렘데시비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사용된 치료제 중 하나다.

지난 9일(현지시간)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코로나19 환자 10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환자 회복기간이 5일가량 빨라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지난 15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렘데시비르 임상에서 입원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없었다는 발표를 해 논란이 일었다. 이 연구는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한편 이번 FDA 결정과 더불어 국내 보건당국에서도 렘데시비르를 의료진 판단 하 중증환자에게 계속 투여하는 방안을 지속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보건당국은 WHO의 최종 연구결과 전까지 미국 미국 국립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NIAID)의 렘데시비르 임상을 바탕으로 지속 사용을 결정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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