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종합감사 증인 출석
- 지난 12일 칠곡물류센터 노동자 사망 관련 질의

엄성환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전무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엄성환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전무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엄성환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전무가 지난 12일 경북 칠곡에 위치한 물류센터에서 20대 노종자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안전을 위해 인력과 시설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엄 전무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지난 12일 사망한 택배 노동자와 관련한 질의가 이어졌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쿠팡은 사망한 노동자가 과로사 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 야간 노동자는 실 근무시간에 30%를 가산해야 한다"며 "사망 노동자는 9월 근무 기록을 보면 한 주간 실 근무 58시간, 가산할 경우 약 69시간을 근무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엄 전무는 "과로사 여부는 관련기관인 근로복지공단에서 판단할 문제"라며 "(근무시간과 휴일은) 고인이 본인 의지로 선택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해도  고인과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타 택배사들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CJ대한통운을 비롯한 대부분의 택배사가 직접 계약관계를 체결하지 않고 택배기사를 착취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지주가 마름을 통해 소작농을 압박하고 소작농에 대해선 책임을 지지 않는 현대판 소작농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쿠팡은 로켓배송 시작 당시부터 직고용으로 반향을 일으켰지만 타 업체에서 쿠팡 시스템을 차용하지 않았다"며 "다만 쿠팡도 비교우위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칠곡물류센터 노동자 사망 관련 책임을 강조했다.

임 의원이 "유가족은 만나봤냐"며 "국감이 끝난 뒤 꼭 만나보길 권한다"고 하자 엄 전무는 "직원들이 만나본 것으로 알고있다"며 "(유족과) 언제든지 만나볼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노동자 사망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질의에 대해 엄 전무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안전을 위해 인력을 확충하고 시설 설비에도 투자해 재발을 방지하겠다" 고 했다. 

앞서 장씨는 지난 12일 오전 6시경 퇴근 후 자택에서 숨졌다. 유가족은 장씨가 과로사로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쿠팡은 인력 부족이 과로로 이어졌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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