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CJ대한통운

[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늘어난 택배 물동량으로 인한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가 이어지며,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있다.

CJ대한통운(000120)은 택배 노동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추가적인 인력 고용과 인당 택배처리물량의 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곤지암을 포함한 Hub Terminal에 상‧하차 인력을 약 4,000명 이상 고용하고 있으며, Sub-Terminal 쪽 택배상자 분류인력으로 약 1,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향후 동사는 Sub단의 고용인력을 추가로 약 3,000명 고용하여, 택배상자 분류시간을 단축하여 택배 배송인력의 업무를 경감시킬 예정이다. 3,000명의 분류인력은 하루에 약 4~5시간의 분류작업에 투입되는 시간제 근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추가 비용은 하루 약 1.5억원, 연간 최대 547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외 인당 택배처리물량의 상한제 도입시에는 추가 비용 없이 고용인원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 대신증권

이와 관련해 대신증권 양지환 이지수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CJ대한통운이 택배분류인력 3,000명의 고용이 된다고 가정하더라도 기사들이 속해 있는 대리점과 동사가 비용을 분담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동사의 부담은 약 50% 수준인 270~28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70억원의 비용은 ▲택배 단가 인상과 ▲MP(Multi-point)에 설치중인 자동Sorting System 도입에 따른 효율성 증대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연구원들은 "2020년 CJ대한통운의 택배처리물량을 약 16.5억박스, 2021년에는 약 18억박스로 추정된다"면서 "박스당 10원의 단가인상만 하더라도 약 180억원의 추가 수익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따라서 약 30원 수준의 단가 인상을 통해 충분히 늘어나는 비용 커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택배근로자의 과로사 문제는 대한통운만의 문제가 아닌 택배사 전체의 문제로 단가 인상을 위한 사회적 저항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같은 이유로 "CJ대한통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10,000원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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