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은 지구의 날인 22일 서울동물원 곤충관에서 “생태계를 살리는 우리 꿀벌, 우리 꽃”이라는 주제로 ‘토종꿀벌 살리기 그린캠페인’을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해 ㈜이비카드, ㈜이미지큐브, 설랜농업체험교육원과 다자간 업무협약을 한다.

최근 꽃가루받이의 일등공신인 꿀벌들의 서식환경이 도시화와 산업화로 파괴되어 개체수가 급감하고 이에 따라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져 결국 인간까지 위험에 처하는 위기상황과 토종꿀벌의 생태적 중요성을 알리고자 이번 캠페인을 공동 추진하게 되었다.

▲ 씨앗폭탄 만드는 과정

꿀벌은 꽃가루를 퍼트려 식물 간에 수정을 도와주고 열매를 맺게 해준다. 세계 식량의 약 1/3이 꽃가루를 옮겨 수정을 시키는 곤충들에 의해 생산되는데 그 역할의 80%를 꿀벌들이 담당하고 있다. 또한 꽃이 있어야 꿀벌이 살고 꿀벌이 살아야 열매를 맺어 이것을 먹고사는 새들과 초식동물 등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자연생태계를 형성하고 생물 다양성도 유지될 수 있다.

‘토종꿀벌 살리기 그린캠페인’은 서울대공원 노정래 동물원장, ㈜이비카드 이근재 대표이사, ㈜이미지큐브 고세영 대표이사, 설랜농업체험교육원 이순주 원장 4개 기관 대표가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로 토종꿀벌이 멸종되는 것을 막고 토종꿀벌의 개체수 증식을 위해 공동 으로 추진한다.

업무 협약 기관의 담당 역할로 ▲㈜이비카드는 동‧식물과 미래세대의 복지증진을 위해 동행기금 기부 및 후원 ▲㈜이미지큐브는 온‧오프라인 환경보호 프로모션과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설랜농업체험교육원은 시민소통 콘텐츠 개발 및 민관협력 촉진 코디네이터 ▲서울대공원은 토종꿀벌 특별전시 공간 제공 및 운영을 맡는다.

서울대공원은 ‘토종꿀벌 살리기 그린캠페인’ 일환으로 서울동물원 곤충관 2층 교육장에 4월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지구를 살리는 꿀벌, 꿀벌을 살리는 밀원식물’을 주제로 토종꿀벌을 알리는 특별 전시장을 운영한다.

▲ 씨앗폭탄에서 야생화의 새싹이 돋는 모습

토종꿀벌 특별 전시장은 ㈜이비카드(이근재 대표이사)가 사회공헌차원에서 1천1백만 원을 자연환경국민신탁에 지정 기탁하여 마련되었다.

또한 ㈜이비카드는 꿀벌모양 캐시비 교통카드 1만장(4천9백만 원 상당)을 서울대공원에 무상 지원하고 서울대공원은 교육, 체험프로그램 참여자에게 배부하여 토종꿀벌 살리기 캠페인을 홍보한다.

서울대공원은 다양한 민간협력과 재능기부를 도입하여 시민과 소통하는 차별화된 ‘교육 동물원의 비전’ 실현을 위해 일반시민 대상으로 토종꿀벌 증식을 위한 보전교육과 서식지 보호 등 다양한 토종꿀벌 보전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이하여 지구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생각하고 실천하자는 의미로 협약식 후 관계자들과 어린이가 함께 진행하는 ‘씨앗폭탄’ 던지기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씨앗 폭격(seed bombing)’ 또는 ‘항공 조림(aerial reforestation)’은 살아있는 식물의 종자가 들어있는 압축된 흙덩어리를 뿌려 식물을 식재하는 기술이다.

‘씨앗 수류탄(seed grenade)’이라는 용어는 1973년 ‘그린 게릴라’을 시작했을 때 리즈 크리스티에 의해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첫 번째 씨앗 수류탄은 토마토 씨앗과 비료가 가득한 풍선으로 만들었다. 뉴욕시 지역의 환경을 개선하고 더 잘 보이도록하기 위해 공터의 울타리 너머로 씨앗풍선을 이용하여 식물을 식재하였다. 그것이 ‘게릴라 원예 운동’의 단초가 되었다.

서울동물원은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여러 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식재운동을 ‘씨앗폭탄’ 으로 통일시켜 국내에 도입하여 캠페인을 전개하고자 한다.

노정래 서울동물원장은 “이번 토종꿀벌 특별전시와 그린캠페인을 통해 꿀벌감소의 심각성과 꿀벌이 자연생태계 건강성에 기여하는 중요성을 널리 알려 우리나라에서 점차 사라져 가는 토종꿀벌 보전과 보호활동에 지속적으로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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