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대신증권 본사 전경 (대신증권 제공)

[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교역 감소가 기업의 실적 부진을 야기하고 국내외 경기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주요국들은 이 난관을 타계하기 위해 저금리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금리 기조 유지, 고령화 사회 진입, 연금생활자 증가 등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수익을 쌓아갈 수 있는 리츠 상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향후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저금리 저성장 시대의 대안으로 리츠 및 대체투자 부문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금융과 함께 부동산을 비즈니스의 중심 축으로 성장시키는 전략의 일환이다. 대신증권은 수년 전부터 부동산과 리츠 부문의 열의를 가지고 투자를 확대하며 금융부동산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다.

부동산 신탁사 신규 인가를 받고 2019년 7월 대신자산신탁 출범에 공을 들여, 그룹 내 부동산 사업영역과 전문성을 높이는 등 부동산 비즈니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였다. 지난 2월 대신자산신탁은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AMC 본인가를 취득하며 본격적으로 리츠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대신증권은 에프앤아이, 저축은행, 자산운용 등 계열사간 협업을 통해 금융과 부동산을 결합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자산신탁의 리츠 AMC 본인가를 통해 리츠 및 부동산 대체투자 부문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갖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WM솔루션을 부동산으로 특화시켜 ‘리츠 넘버원 전문하우스’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에프앤아이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개발사업을 성공리에 추진한 경험이 있고, 2018년 1월에 리서치센터에 해외부동산팀을 신설했다. 2018년 9월에는 미국 맨하탄 빌딩에 투자하는 등 해외대체투자까지 사업영역을 넓힌 상태다. 2019년 5월에는 대신자산운용이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에 투자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800억원 규모의 해외부동산 공모형 펀드를 완판시키기도 했다.

2020년 6월,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국에 상장된 리츠에 투자하는 ‘대신 글로벌 리츠 부동산 펀드’를 선보였고, 지난 8월에는 대신자산신탁이 출시한 제1호 리츠 상품인 ‘대신케이리츠물류1호’가 청약 경쟁률 14.05 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10월 13일에는 국내 상장된 리츠와 부동산 공모펀드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도 출시했다. ‘대신 밸런스 리츠펀드랩’는 배당 성향이 높은 리츠와 부동산 공모펀드를 편입해 배당수익을 추구하면서 매매를 통한 자본차익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오피스, 상업시설, 임대주택 등 부동산 섹터별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리밸런싱 한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부동산팀이 발간하는 글로벌 부동산 시장 분석 리포트와 대신경제연구소가 제공하는 리츠 및 부동산 펀드퀀트 분석을 통해 투자대상을 선정한다. 부동산 등 대체투자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길 원하는 고객에게 유용한 상품이다.

리츠 전용 통합금융서비스도 오픈했다. 고객이 손쉽게 리츠를 접하고 투자에 활용할 수 있게 마련한 서비스로, 국내외 리츠 소개 및 상품 라인업, 투자정보, 주문까지 리츠 관련 금융서비스를 통합해 지원한다. 신규 상장 리츠에 대한 청약도 가능하고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 제공하는 리츠 및 부동산 리포트도 확인할 수 있다.

리츠의 성과는 안정적인 배당을 바탕으로 한다. 배당은 단기 시장 변화에 방파제 역할을 하면서 안전마진을 확보해 장기 성과를 달성한다. 연 4-7% 수준의 배당은 주식의 성과에 미치지 못할 것 같지만, 장기 투자시 시세 상승과 배당이 누적되어 큰 성과를 준다.

미국의 S&P500과 리츠의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10년 누적 수익률에서는 리츠가 S&P대비 1.1%p(연율) 높고, 20년 투자 시 4.7%p(연율)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성과의 상당 부분을 투자 기간 중 배당을 통해 받을 수 있어 투자수익으로 생활을 해야 하는 은퇴 투자자에게는 더 없이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

국내 리츠 시장 성장과 투자 수요 증가는 필연적이다. 미국이나 일본 리츠시장 성장의 배경을 살펴보면 고령화, 연금 인구 증가에 따른 안정적인 배당 투자 수요의 증가, 저금리로 인한 예금/채권의 매력 하락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0년 한국은 연금생활자가 증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 저금리 기조 라는 리츠 시장 성장의 환경이 조성 된 상태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국내 상장 리츠 시장은 2025년 46조, 2030년 150조로 성장이 전망된다). GDP대비 리츠 시장 규모를 볼 때 미국(6.7%), 일본(3.2%), 싱가포르(23.6%)에 비해 국내(0.09%) 리츠 시장은 걸음마 단계다.

대신증권도 앞으로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대신만의 리츠상품을 만들 예정이다. 민간임대주택, 재간접리츠, 도시정비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서 공모리츠 등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오랜 기간 주주중심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과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22년 연속 현금배당과 2002년 이후 18번에 걸쳐 자사주 매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 2차례에 이어 올해도 1차례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가 안정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올해 들어 책임경영 차원에서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이사, 양홍석 사장 등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도 이어졌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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