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바이오, 건설 일회성비용 반영으로 컨센서스 하회

사진 = 삼성물산

[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NH투자증권 김동양 연구원은 삼성물산(028260) 보고서에서 이익 기여도 높은 건설 부문의 안정적 수요처 확보와 바이오 부문 이익 기여 본격화로 2021년 실적모멘텀 강세 전망된다며 목표주가 158,000원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코로나19 확산에도 2020년 영업이익 방어(8,632억원, flat y y)에 이어 바이오 가동률 상승으로 2021년 실적모멘텀 강세을 전망(1조3,093억원, +52% y-y)했다. 자체사업, 유무형자산 차치하더라도 삼성전자(4.6%), 삼성바이오로직스(43.4%) 등 보유 상장계열사 지분 및 자사주 가치만 44.3조원으로 시가총액의 2배를 상회했다.

삼성물산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8,503억원(+1% y-y), 2,155억원(flat y-y)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철강 시황 개선에 따른 상사(영업이익 460억원, +70% y-y) 강세와 코로나19 수혜 업종인 식음(250억원, +14% y-y) 견조한 실적을 냈다. 그러나, 해외현장 공정 일시 중단 관련 비용 반영한 건설(1,240억원, -13% y-y), 충원 및 수주활동으로 판관비 증가한 바이오(451억원, +270% y-y), 코로나19 재확산과 장마 영향 받은 레저(-100억원, 적전 y-y) 등은 부진했다.

4분기에는 건설, 바이오, 상사 등 주력사업 정상화에도 패션 효율화 비용 반영, 레저 부진 지속 등으로 영업이익은 2,625억원(-19% y-y)으로 전망된다.

자료 = NH투자증권

김동양 연구원은 주가 모멘텀으로 ▲하이테크 및 빌딩 중심의 수주 물량과 프로젝트 수행관리 강화에 따른 건설 부문 수익성 개선 ▲바이오 부문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이익 본격화 ▲지분보유 주요 계열사로부터의 높은 배당수입으로 이익 체력 개선 등을 들었다. 반면 주가 리스크로는 ▲해외 프로젝트 공기 지연에 따른 건설 부문 실적 둔화 가능성 ▲식음서비스 일감몰아주기 이슈화 가능성 ▲총수 재판 관련 리스크등을 꼽았다.

김동양 연구원은 "상속 개시에도 삼성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삼성물산에 대한 지배주주일가의 지분(31.6%)은 변화가 없을 전망"이라면서 "오히려 상속세 재원 마련 위한 배당 지급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하고 또한, "이건희 회장 별세 및 사상 최대규모 상속세 납부에 따른 우호적 여론 조성으로 삼성물산 저평가의 주요 원인인 총수 재판 관련 불확실성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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