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지금 스마트섬유 개발 열풍

프랑스는 지금 그야말로 스마트 전성시대를 맞아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 섬유 개발에 광풍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개발 열풍은 섬유제품으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어 건설을 비롯해 스포츠, 의학, 방산에 이르기까지 커넥티드 섬유제품 개발이 기업은 물론 유로 시장의 리더국가를 목표로 할 정도로 정부 차원에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프랑스 정부의 신성장산업 육성
프랑스 정부의 신성장산업 육성정책 중의 하나인 혁신적인 섬유제품 개발 프로젝트가 계속 발표되는 가운데 이미 판매를 시작했거나 내년 초 판매예정인 디지털 티셔츠, 잠옷 및 양말 등 커넥티드 섬유제품이 연이어 공개되면서 사이클링, 축구, 럭비 등 스포츠계를 비롯해 건설, 방산 및 건강분야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프랑스섬유산업연합회(UIT)에 따르면 보쥬(Vosge)지방 소재의 Blufore가 개발한 스마트 양말은 당뇨병 환자뿐만 아니라 정맥염과 같은 혈관계 환자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커넥티드 양말로 착용한 환자의 건강상태를 체크해 스마트폰 등으로 검색하는 기능 등을 가지고 있어 처방약의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Urgo사가 개발한 커넥티드 붕대와 Odea사가 개발한 스마트 코르셋, Biosereny 벤처기업이 개발한 간질환자 진단 및 모니터링용 내의 및 두건, Doublet사가 개발한 이벤트 행사용 깃발(깃발에 이미지와 메시지가 표시되는 기능)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섬유소재를 이용한 기상천외한 제품들이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아동복 전문메이커인 Kiabi는 최근 아동용 커넥티드 잠옷 ‘Pyjebook’을 15유로에 판매 중인데, 전자책리더기로 잠옷 위에 이미지를 스캔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스마트 섬유제품 개발 프로젝트 점입가경
항공기 기술자용 커넥티드 의류개발 계획을 추진 중인 Court Metrage사를 비롯해 고급 의류업체인 Getex, 병원용 시트 전문기업 Mulliez-Flory 등 과거 프랑스 의류산업의 메카였던 루아르강 하부지방(Pays de la Loire) 소재 의류 메이커는 잠재력이 큰 스마트의류 시장이 부상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스마트 의류 개발을 구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센싱 프로젝트(Smart Sensing Project)로 스마트 섬유계의 선구자 역할을 하는 Eolane 그룹은 1,900만유로 규모의 커넥티드 오브젝트 및 M2M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 개발을 완료해 내년 초 판매 계획에 있는 씨티즌 사이언스사의 D-Shirt는 심박속도 측정, GPS 위치 통보 및 자전거 선수의 속도 등을 스마트폰과 스마트 웨어러블 시계, 웹 인터페이스 등을 통해 제공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 제품은 다수의 각 분야 전문기업이 개발한 앱 또는 기술 등을 융합해 개발했을 뿐 아니라 유통업체, 통신엔지니어 그랑제콜, 공공투자은행 및 공업부 등 산학연 외에 정부 및 공공금융기관 등의 지원을 통해 생산 및 유통계획이 구상되어 있던 제품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D-Shirt는 판매 가격이 미정이나 이미 Culture Velo, Bouticycle 및 Velo Station 등 자전거 전문 유통업체가 내년 초부터 시판하기로 계약한 상태이며, 프로농구 클럽 Asvel, 프로축구 클럽 AS Saint-Etienne 등 프로구단에서 구매에 앞서 테스트 중에 있을 정도로 시장 선도에 한 걸음 앞서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개발 업체 씨티즌 사이언스는 이 기술을 건설과 방산 및 건강분야용 의류에도 접목시켜 사업을 확장할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자동차용 커넥티드 섬유 등에도 스마트 섬유 개발 활동도 진척을 보이고 있다. 푸조는 개발 중인 핸들용과 시트용 스마트 섬유제품은 운전자의 심장박동수를 비롯해 발한, 피로 등을 감지해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운전자의 안전 및 안락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가장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유로 시장의 선도적 역할 기대
프랑스는 과거 80년대 사양 산업으로 몰락의 위기에 처했던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섬유 혁명을 꿈꾸고 있다. 프랑스 섬유산업이 스마트 또는 커넥티드 제품 시대를 맞이해 유럽에서는 물론 세계적인 강국으로 부활하기 위해 산학연 및 민관 관계자 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연구개발에 총력을 쏟으며 15억유로 규모의 스마트 섬유제품시장을 선점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대규모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 섬유의 적용 분야는 산업과 스포츠, 의료, 국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지속 확대되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적용 분야에서는 물론 나아가 국가경쟁력 제고 면에서 필수 요건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여진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김영호 파리무역관 관계자는 “한국 기업의 부가가치 증대와 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인 스마트섬유제품 연구개발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며, 이를 통해 혁신적인 제품 개발이 향후 기업 및 국가경쟁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성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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