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2.3%·소비 1.7%·설비투자 7.4% 증가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늘어

사진=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9월 산업활동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사진=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9월 산업활동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올해 9월 산업활동 지표인 생산, 소비, 투자가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월 대비 생산은 2.3%, 소비는 1.7% 증가했다. 투자는 설비투자와 건설기성 모두 각각 7.4%, 6.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산업 생산은 전월 감소세에서 이달 증가세로 전환했다. 광공업은 자동차(13.3%), 반도체(4.8%) 증가로 전월대비 5.4% 상승했다. 자동차는 신차 출시와 부기 수출 증가 영향이며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증가한 덕이다.

다만 광공업에서 영상·음향기기(-22.5%), 의복 및 모피(-5.0%), 석유정제(-3.0%)는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4.0%), 운수·창고(2.7%)가 증가했으나 금융·보험(-2.4%)은 감소했다. 도소매는 음식료품 도매업과 종합소매업 등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며, 운수·창고는 화물운송업과 창고·운송 서비스업이 증가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산업활동동향 브리핑에서 “9월에는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관련된 서비스가 소폭 장가하면서 전산업생산이 2.3%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소비를 보면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7% 늘었다. 승용차 등 내구제(-0.7%)는 다소 감소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제(3.1%), 의복 등 준내구제(1.5%)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음식료품 증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밥 수요, 명절 선물세드 집중구매 현상이 발생한 영향이다. 의복은 환절기를 맞아 판매가 증가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지난해 동월 대비 무점포소매(36.1%),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0.9%), 대형마트(8.0%), 슈퍼마켓 및 잡화점(4.2%)은 증가했다. 반면 전문소매점(-7.9%), 면세점(-34.9%), 백화점(-8.2%), 편의점(-0.8%)은 줄었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 전월 대비 7.4%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7.0%), 토목(5.0%)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6.4% 늘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서비스업생산지수,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감소하였으나, 광공업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하여 전월대비 0.3p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이 감소하였으나, 경제심리지수, 코스피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4p 증가했다.

안형준 심의관은 “동행순환변동치와 선행순환변동치가 4개월째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시현했다”며“ 수치상으로 보면 경기의 지속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선행순환변동치 예측력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윤정환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