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차원에서 주기적인 컨설팅 제공해 매출 증대 지원해야

도시의 전체 산업 중 사업체수 기준으로 소매업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산업체 중 소매업체수 비중은 21%를 차지했다. 통계 조사가 처음으로 시작된 1993년과 비교해 보면 사업체수 50.1%, 종사자수 51.2% 각각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사업체수와 종사자수는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1998년에는 외환위기로 사업체수는 2.4%, 종사자수는 7.8%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소매업 중에서도 골목슈퍼 등을 포함하는 종합소매업은 서민 경제활동과 직결되어 있다. 그러나 대형 유통업체의 상권 진출 확대, 소비패턴 변화, 신업태의 등장으로 영세소매업의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어 자생력을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심의 소매업의 산업적 특성상 영세사업체 비중이 매우 높다. 예를 들면 2014년 서울시 소매업의 영세사업체 비중은 90.1%이고, 1인 사업체 비중도 약 43%에 달했다.

또한 도심의 소매업은 대부분 개인사업체이나, 매출액 점유율은 매우 낮아 사업체와 매출액 구조 간 괴리를 보이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또한 도심 소매업의 평균 매장면적은 도매업 및 전국 소매업 평균보다 협소하고, 체인화율도 전국평균 9%로 낮은 편이다.

이와 관련 소상공인협회 김인수 팀장은 “소매업의 사업체당 매출액은 도매업 대비 20%에 그치고 특히 영세소매업의 매출액은 소매업 평균보다 낮다”며 “소매업은 여타 업종에 비해 창업이 많지만 폐업은 그 이상이고, 창·폐업 사업체의 대부분이 영세업체”라고 말했다.

그는 “소매업은 도심부에서 벋어날수록 상권이 악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매출이나 수익률이 떨어져 상황이 열악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소매업 지원을 강화하여 영세소매업의 자생력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 팀장은 이와 관련 “정부차원에서 소상공인들에 대한 주기적인 컨설팅을 제공해 영세소매업의 매출 증대를 도모해야 하고, 소매업 생태지도 등을 만들어 다산다사형 창폐업구조를 완화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소매업이 생존하기 위해선 각개전투보다는 협업이 중요하다”며 “협동조합을 활용해 영세소매업의 협업화를 강화하고, 소셜 프랜차이즈 육성을 통해 영세소매업의 체인화율을 높이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매업 병목현상 해소를 위해 전업희망 인력에 대한 전업훈련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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