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와 빈집 등 마을 유휴공간이 공방으로 변신한다. 이를 통해 지역공동체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행정자치부는 27일 마을공방 육성 사업 대상지 11개소를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된 지자체는 ▲서울 성동구 ▲서울 중랑구 ▲부산 해운대구 ▲부산 사하구 ▲경기도 평택시 ▲강원도 태백시 ▲충남 홍성군 ▲전북 정읍시 ▲전남 순천시 ▲경북 상주시 ▲경북 문경시 등 11개 시군구이다.

마을공방 육성 사업은 양극화, 고령화, 인구과소화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계획은 지역주민과 커뮤니티가 지자체와 함께 수립한다. 또 지역기업과 지자체에서 일감을 제공하며 기업 및 학교가 기술지도·상품개발 등을 지원하고 주민이 시설운영 및 생산을 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선정된 지자체들은 지난 3월부터 공모를 통해 사업 신청을 받아 제안설명회, 서류심사, 현장점검, 최종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선정됐으며 사업규모에 따라 적게는 1500만원에서 많게는 1억 5600만원까지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행자부는 마을공방 사업장별로 프로젝트 매니저(PM)를 지정해 공간설계, 마을공방 관리·운영 등 사업단계별 자문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주민대표 및 관계공무원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특성을 살린 마을공방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강원도 태백시는 폐교를 활용해 주민공동작업장을 만들고 인근 산림에서 채취한 산야초를 이용해 발효음료와 된장 등을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다.

600개가 넘는 패션의류업체가 있는 서울 성동구는 대형의류도매센터 동대문상가와 인접한 지역 특징을 살려 한양여대, 한국패션사회적협동조합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 마을공방을 취약계층의 공동작업장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김성렬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마을공방은 주민들이 함께 일하고 배우고 소통하는 새로운 ‘지역공동체 플랫폼’으로 마을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공동체에 활력을 주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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