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정 해양 수자원인 해양심층수를 활용해 식품제조와 의·약 소재 개발 등 다양한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28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해양심층수 융·복합 산업 육성방안’을 보고했다.

해수부, 미래부, 농식품부, 산업부, 식약처, 중기청 등 8개 관계부처의 협업으로 만든 이번 방안은, 해양심층수를 ‘식품·농축산업, 해양에너지, 의·약재 등 기능성 제품 산업 등’ 다양한 산업과 접목해 이용분야를 확대하는데 중점을 뒀다.

해수부는 부처 협업을 통해 재정상 효율적인 융복합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2024년까지 약 1조 5000억 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과 1만 40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해수부는 우선 미래부, 식약처와 협업을 통해 해양심층수의 기능성, 건강성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인체 효용성에 기반을 둔 고부가가치 기능성 식품·건강보조 제품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건강 기능성 식품시장의 성장 추세를 볼 때 해양심층수의 미네랄을 활용한 기능성 제품시장은 10년 후 약 1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농식품부(농진청)와 공동으로 해양심층수를 활용, 병충해 예방과 저농약 사용이 가능한 고기능성 농작물재배 연구를 추진한다.

평균 2℃이하의 수온을 유지하는 해양심층수의 저온성을 활용한 해수온도차 발전시스템을 개발·보급하기 위해 산업부와도 정책 공조도 강화한다.

특히 수산양식 및 저장·판매시설 등에 해수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사업자에게 설치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문체부, 중소기업청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해양심층수 제품에 대한 입체적인 홍보, 공동브랜드 개발, 공공 TV 홈쇼핑을 통한 판로 등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해양심층수 기업이 입주한 강원 고성지역을 중심으로 농수산업(1차), 제조업(2차), 관광산업(3차)이 융합된 ‘해양심층수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산업클러스터에는 해양심층수 벤처기업의 창업, 맞춤형 연구개발 및 유통 등을 지원하는 ‘산업지원센터’를 건립해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해양심층수를 더 친숙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이미 3조 원 규모로 성장한 일본과 대만의 해양심층수산업 성공사례를 볼 때 국내 해양심층수산업도 작지만 강한 강소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높다”며 “앞으로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해양자원 산업화의 성공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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