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들의 재테크 네 번째 이야기

지난 시간에 이어 이번에도 ‘부자가 되는 용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요즘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가 쓴 ‘미움 받을 용기’라는 책을 필두로 아들러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프로이드의 심리학에 반하는 이론이 아들러 심리학이다.
프로이드의 이론은 과거의 트라우마가 현재 내 삶에 크고,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일종의 ‘원인론’이다. 아들러는 ‘목적론’으로 프로이드의 이론에 대항한다. 예를 들어 우물물은 1년 내내 섭씨 18도를 유지하는데 우리는 겨울에는 우물물이 따뜻하다고 느끼고 여름에는 시원하다고 느끼게 된다. 우물물의 온도는 항상 일정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일 때, 주어진 상황과 판단에 따라 우물물의 온도를 다르게 느낀다. 우물의 온도는 객관적인 수치이지만 우리의 느낌은 주관적인 판단이다.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객관적인 수치를 다르게 받아들인다. 우리는 ‘어떻게 세상을 보고 있는가’라는 주관에 지배 받고 있고, 그 주관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다. 하지 주관을 바꾼다면 우리에게 보이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아들러가 말하는 프로이드 원인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원인이 같으면 결론이 같다’는 결정론으로 흐르기 쉽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만약 대인관계에서 자신이 없는 삶을 살고 있다면, 그 원인은 어렸을 적 ‘부모님의 이혼과 그에 따른 환경변화를 내가 겪었기 때문이다’라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이 원인에 의한 결정론이다. 결정론이 맞는다면, 어렸을 적 부모가 이혼한 모든 아이들은 비슷한 삶을 살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결정론으로는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 아들러에 의하면 부모님의 이혼은 단순한 과거의 사실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각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개인의 현재 삶이 바뀐다. 즉, 원인이 동일하더라도 각 개인은 현재 목적에 따라 그 원인을 다르게 해석하고,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에 반영한다. 내가 과거에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가 아니라, 앞으로 내가 어떤 판단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내 삶은 변한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아들러는 인간은 언제든, 어떤 환경에 있든 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하지 않겠다’라고 결심했기 때문이다.
만약 현재 나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과거에 어떤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의 삶이 조금 불편하고 부자유스러워도 지금의 생활방식이 익숙하고, 이대로 변하지 않고 사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에 변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새로운 생활방식에 의한 새로운 삶은 예측할 수 없어 불안하다. 어쩌면 더 힘들고, 더 불행한 삶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이런저런 불만이 있어도 ‘이대로의 나’로 사는 것이 편하고 안심이 된다.
변함으로써 생기는 ‘불안’을 선택할 것인가, 변하지 않아서 따르는 ‘불만’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에게 남은 건 선택일 뿐이고 보통은 불안보다는 불편을 선택한다. 불안을 선택하려면 용기가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생활방식을 바꾸려면 불안을 이겨 낼 용기가 있어야 한다.

내가 지금 부자로 살지 못하고, 항상 재정적으로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면 그것은 과거의 어떤 잘못된 행위나, 부모에 의한 빚의 전가나, 사회적 구조 자체의 부조리 때문일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삶 속에서 계속해서 재정적으로 어려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은 내 선택에 잘못이 있다. 나에게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부자의 삶, 재정적으로 여유 있는 삶을 꿈꾸지만, 한낮 몽상일 뿐, 한낮 넋두리일 뿐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고 쉽게 말하는 것은, 지금 삶의 괴로움에 대한 불만 토로일 뿐이다. 진심으로 부자가 되고 싶다면 용기를 내야한다. 지금의 삶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지난 칼럼에서도 언급했듯이, 부산에서 서울로 빠르게 가기 위해서는 국도가 아닌 고속도로를 선택해야한다. 고속기차를 선택하면 더 좋고, 비행기를 선택한다면 최상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국도에서 빠져나가는 것이다. 새로운 길을 용기를 가지고 선택하는 것이다.
직장을 그만두면 생활비는 어떻게 하나, 대출금은 어떻게 갚나, 혹시 사업을 하다가 망하면 어떡하나 등등 우리는 여러 가지 위험을 핑계로 지금의 삶을 그냥 살아나간다. 하지만 사실, 아들러의 판단처럼 사업을 하는 것이 위험해서 직장에 남아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의 삶에 남아있기로 은연 중 결정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핑계를 만들어 낸 것뿐이다.

진심으로 부자가 되고 싶다면, 재정적인 안정을 누리고 싶다면 마음속에 감추어진 용기를 꺼내라! 지금의 생활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부자가 되는 길을 선택하라! 그것이 부자 아빠로 가는 첫걸음이다!

한국자산관리개발원 박선호 대표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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