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음성 통화와 문자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서만 요금을 부과하는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였다.

KT는 7일,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2만원 대의 최저 요금으로 음성 통화를 무한으로 이용 가능한 '데이터 요금제'를 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모든 요금 구간에서 음성을 무한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데이터 제공량만 선택하면 된다. 최저 요금인 299요금제에서 499요금제까지는 통신사에 관계없이 무선간 통화가 무한으로 제공되며, 549이상의 요금제에서는 유무선간 통화가 무한으로 제공된다.

또한 599 이상 요금제에서는 유무선 통화 및 데이터가 무한으로 제공된다. 데이터 무한은 기본 제공량 소진 이후에도 1일 2GB가 속도 제한 없이 제공되며, 2GB 소진 이후에는 3~5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한 이용할 수 있다.

KT는 "미국 버라이즌 등 해외 통신사업자들의 요금제가 데이터 1GB당 구간에 따라 1만원 선으로 설정한 것에 반해,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5천원 이하로 훨씬 저렴하게 설계됐다"며 가격적인 잇점을 강조했다.

한편 새로운 요금제와 함께 '밀당'이라는 새로운 데이터 사용방식도 선보였다. '밀당'은 기존 KT에서 제공하던 데이터 이월하기(밀기)에 더해 다음 달 데이터를 최대 2GB까지 '당겨' 쓸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밀당 기능을 통해 남거나 부족한 데이터를 최대로 활용할 수 있으며, 기본 제공량 대비 최대 3배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올레 패밀리박스'를 통해 가족끼리 데이터 공유는 물론, 매월 1인당 데이터 100MB를 추가 제공받을 수도 있다.

KT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통해 1인당 월 평균 3590원, KT LTE 고객 1천만명 기준으로 연간 총 4304억원의 실질적인 가계 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T 남규택 부사장은 설명회에서 "KT는 "2004년 월 10만원에 음성통화를 무한 제공했던 '무제한 정액요금제'에 비해 약 10년만에 70% 저렴해진 획기적인 요금제"라며, "이번에 선보인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2만원대로 음성, 문자의 무한 사용은 물론, 데이터 사용만으로 최적의 요금을 설계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계 통신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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