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기업 대상 발전소 현장 개방으로 기술개발 생태계 조성

태안 4호기 발전설비 계획예방정비공사 현장에서 설비담당자가 중소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국산화 대상 설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 서부발전 제공]
태안 4호기 발전설비 계획예방정비공사 현장에서 설비담당자가 중소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국산화 대상 설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 서부발전 제공]

[데일리그리드]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은 4일, 중소기업에게 발전설비의 계획예방정비 현장을 공개하는 '발전설비 소·부·장 국산화개발 현장설명회'를 태안발전본부 4호기 현장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부발전은 발전기자재 국산화율을 2030년까지 9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로 중소기업과 함께 국산화 가능 품목을 발굴하기 위한 현장설명회를 2018년도부터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166개 중소기업에서 총 266명이 참여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서부발전은 부품단위로 분해된 발전설비 정비현장을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10개 신규 중소기업에게 공개했고, 중소기업 담당자들은 설비담당자와 함께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국산화가 가능한 품목들을 추가 발굴할 수 있는 기술개발의 기회를 가졌다.

서부발전이 올해 추진하고 있는 국산화개발 수요 기자재는 총 237개 품목으로, 발전설비 제어시스템과 같이 국내 발전기술 향상에 필요한 고난이도 핵심기자재부터 교체수요가 많은 소모성 부품까지 다양한 품목으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개발노력을 바탕으로 발전기자재별 난이도에 따른 연구개발 계획을 마련하여 국내 조달비중을 높여나가고 있으며, 발전설비를 이용한 현장실증(Test Bed) 지원제도를 통해 발전기자재 및 원천기술 국산화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서부발전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국산화 WP-코디 30'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발전분야의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위한 30개 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는 사업으로 ▲발전 산업 진입 ▲국산화제품 개발 ▲수요창출 및 확대 등 10개의 단계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발전설비 국산화는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전산업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언제든지 문을 두드려 달라"고 말했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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