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 300mm 팹 전망 보고서 발표

2013 2024 300mm펩 장비 지출
그래프=2013~2024 300mm 팹 투자(SEMI)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촉발한 디지털 혁신 가속으로 300mm 팹 투자가 오는 2023년 최고치를 달성한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5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IMI)가 발간한 ‘300mm 팹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팹 투자 성장은 2020년 전년 대비 13%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후 2023년 다시 한 번 최고치를 경신한다.

반도체 팹 투자는 2021년 전년 대비 4% 성장한 후 2022년에는 2% 하락, 2023년 20% 다시 성장하면서 투자액만 7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2024년에는 다시 4%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SIMI는 코로나19 전염병이 전 세계 디지털 전환을 가속해 2020년부터 팹 투자가 급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로 클라우드 서비스, 서버랩톱, 게임 및 의료기술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더불어 5G 네트워크, 사물인터넷(IoT), 자동차,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과 같이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 발전으로 대규모 데이터가 필요해지면서 이를 위한 반도체 생산을 촉진한다고 전했다.

아지트 마노차(Ajut Manocha) SEMI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는 거의 모든 산업에서 디지털 혁신을 가속하고 있다”며 “반도체 투자와 38개의 새로운 팹은 반도체 역할을 강화하고 이같은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SEMI에 따르면 300mm 팹은 2020~2024년까지 최소 38개 건설된다. 이 기간 월간 팹 생산량은 180만달러 투자로 2024년 700만장을 넘어설 것으로 봤다.

새로운 팹은 대만에서 11개, 중국에서 8개 건설되며 전체 신규 팹의 과반을 차지하며, 2024년까지 전 세계 300mm 팹은 161개에 달한다.

중국은 2018년 8%에서 2024년 20%까지 300mm 팹 생산 점유율이 높아진다. 이는 중국 국적 기업이 아닌 글로벌 기업 덕이지만 중국 기업 성장세도 크다. 중국 국적 기업의 자국 내 팹 생산비중은 2020년 중국 팹 용량의 43%를 2022년 50%, 2024년 60%를 차지할 전망이다.

일본의 300mm 팹 생산 점유율은 2015년 19%에서 2024년 12% 계속 하락한다. 미주 지역도 2015년 13%에서 2024년 10%로 낮아진다.

300mm 팹 투자가 가장 큰 지역은 한국으로 2024년까지 150~190억달러를 투자한다. 이어 대만 140~170억 달러, 중국이 110~13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SEMI는 내다봤다.

300mm 팹 투자는 대부분 메모리 분야가 차지한다. 메모리 분야 투자는 2020년~2023년까지 한 자릿수 후반성장이 예상된다. 2024년에는 10%이상 성장한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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